최윤수 쇠고랑 차게 될까? 누리꾼 "우병우 라인..회의적"

검찰, 최윤수 前국정원 차장 소환…우병우·불법사찰 의혹조사
최윤수, 이석수 특별감찰관 불법사찰 결과 `우병우 비선보고` 개입 혐의



최윤수 전 국정원 차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최윤수(50) 전 국정원 2차장이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됐기 때문.

최윤수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최윤수 전 차장은 26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최윤수 전 차장은 `비선 보고를 알고도 묵인했나`, `사찰 내용과 관련해 우병우 전 수석과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는 등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짤막하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최윤수 전 차장은 구속기소 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직속상관으로, 국정원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사찰하고 그 결과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몰래 보고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하자 우병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의 뒷조사를 지시했는데, 그 과정에 최윤수 전 차장도 관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또한 추명호 전 국장이 불법사찰 내용을 민정수석실로 보내기 전에 최윤수 전 차장에게도 보고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최윤수 전 차장은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인 지원배제 명단(블랙리스트)의 운영 과정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사장 출신인 최윤수 전 차장은 우병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윤수 전 차장은 사찰 의혹에 대해 "차관급 이상 공직자와 관련해 인사에 참고할 만한 자료를 관리하는 일은 국정원의 통상업무이고, 이를 두고 우 전 수석과 얘기한 것도 국정원법에 근거한 통상적인 업무였다"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불법적인 사찰 활동에 개입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우 전 수석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병우 라인이기 때문에 잡지 못할 것” “최윤수도 구속했다가 다시 풀어주는 식으로 국민을 우롱할 듯” “적폐 판사들이 존재하는 한, 우병우와 최윤수는 계속 웃는다” “최윤수가 죽으면 우병우도 죽는데, 국가 공권력이 최윤수를 잡을 수 있을까, 다소 회의적” 등의 반응이다.

최윤수 이미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