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명품가방' 진실은? 옥씨 '입' 주목

입력 2017-11-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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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혜훈 의원 `금품수수 의혹` 수사 본격 착수
"이혜훈에게 현금·명품 가방 줬다" 여성 사업가 고소인 조사



이혜훈 의원이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경찰이 바른정당 전 대표인 이혜훈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했기 때문.

서울 서초경찰서는 과거 이혜훈 의원에게 현금과 명품가방 등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고소한 여성사업가 옥 모 씨를 최근 소환해 고소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옥 씨를 상대로 이혜훈 의원을 언제, 어디에서 만나 어떤 금품을 제공했는지,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등 ‘이혜훈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기본 사실관계 확인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이달 초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옥 씨의 건강 문제로 다소 늦춰졌다. 옥씨가 장시간 조사를 받을 수 없어 조사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경찰은 옥 씨를 몇 차례 더 소환해 조사를 마친 뒤 10여 명의 참고인 조사 등을 거쳐 이혜훈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옥 씨는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텔과 커피숍 등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이혜훈 의원에게 현금과 명품가방 등 약 6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혜훈 의원이 “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자신이 대기업 사업권을 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실제로 대기업 임원과 만남을 주선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혜훈 의원은 “옥 씨에게 돈을 빌린 적은 있지만 모두 갚았다”며 반박해왔다.

앞서 지난 8월 YTN 보도에 따르면, 옥 씨는 이혜훈 대표가 사업의 편의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60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자신이 지난 20대 총선 당시 여성잡지에 차세대 정치인으로 이혜훈 대표를 소개하는 인터뷰를 싣는 데 든 섭외비와 광고비 등을 부담했고, 2015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텔과 사무실, 커피숍 등에서 명품가방과 시계, 그리고 돈을 건넸다고 밝혔다.

옥 씨는 특히 이혜훈 대표의 소개로 대기업 부회장급 임원과 금융기관 부행장 등을 만났다면서 이혜훈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문자 메시지에는 "인터뷰 잘 하겠다", "은혜를 어떻게 다 갚을지 모르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이혜훈 대표는 당시 해명자료를 내 관련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옥 씨가 자신에게 무리한 금품 요구를 계속하다 통하지 않자 언론에 잘못된 사실관계를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옥 씨는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이 사건을 서초서가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혜훈 이미지 =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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