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살균용 LED 기술 2년 앞당겼다"...100mW UV-C LED 개발

신인규 기자

입력 2017-11-27 10:40  



LG이노텍이 살균 자외선 출력이 100밀리와트(mW)에 달하는 UV-C LED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UV-C LED는 자외선 가운데 파장이 200~280나노미터(nm)로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도록 설계된 첨단 반도체 광원으로, 당초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에야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던 제품입니다.

`심자외선(Deep UV) LED`로도 불리며 세균의 DNA를 파괴하고 특수 물질에 화학 반응을 일으켜 살균이나 경화(硬化)장치 등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LG이노텍이 이번에 개발한 UV-C LED의 파장은 278nm입니다.

UV-C LED는 광출력이 높을수록 더 강력한 살균 장치를 만들 수 있지만 발열 등으로 안정적인 품질 확보가 매우 어려워 시장을 이끌어온 일본 업체들도 100mW UV-C LED 출시를 2020년으로 계획했을 정도라는 게 LG이노텍의 설명입니다.

LG이노텍은 광추출을 극대화하는 에피 구조와 수직칩 기술을 적용해 기술 한계를 극복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100mW UV-C LED 1개로 소형 가전용 2mW 제품보다 50배 강력한 살균 자외선을 1만 시간 이상 방출할 수 있습니다.

LG이노텍의 UV-C LED가 산업에 적용되면 화학 살균제 걱정없이 흐르는 물이나 공기까지 급속 살균할 수 있어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 가전부터 빌딩과 자동차의 공조 시스템이나 수처리 장치 등에 사용 가능합니다.

LG이노텍은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살균 장치 개발을 협의해왔고, 지속적으로 고출력 UV-C LED 출시를 요구 받아온 만큼 100mW UV-C LED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살균, 경화 성능이 뛰어난 UV-C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함에 따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LG이노텍은 올해 세계 UV LED 업체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오른 2위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 회사는 정수기 코크살균용 LED모듈,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용 UV LED 살균기 등 혁신 제품을 일본 업체보다 한발 앞서 선보이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UV LED 시장은 지난해 1억6,600만 달러에서 2020년 5억2,600만달러로 세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가운데 UV-C LED는 같은 기간 2,800만달러에서 2억4,400만달러로 약 9배 늘어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UV-C LED는 작은 사이즈에 수명이 길고 중금속이 없는 친환경 살균 광원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며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넓히며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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