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가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새롭게 취급된(신규취급액) 가계대출의 가중평균 금리는 3.50%로 전달(3.41%)보다 0.9%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2015년 1월(3.59%)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주택담보대출(0.08%p)과 보증대출(0.08%p), 집단대출(0.24%p), 일반신용대출(0.13%p) 금리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가계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32%를 기록해 역시 2015년 1월(3.34%)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한 데에는 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9월 1.66%에서 10월 1.91%로, 3년물은 1.99%에서 2.24%로 대폭 올랐습니다.
가계의 지난달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72.7%로 2014년 2월(76.2%)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가계의 대출 구조가 금리 상승에 취약한 쪽으로 변하면서 향후 가계 빚 부실 우려를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