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미분양 물량...최대 25,937가구→7,945가구, 69.37% 감소
미분양 급감 지역 분양권 웃돈 형성, 청약시장에선 마감행진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경기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지역의 경우 대부분 비규제지역에 속해 있다 보니 전매제한기간이 짧아 미분양이 빠르게 감소하는 지역에는 분양권에 웃돈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고, 신규분양단지도 청약 성공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 자료를 보면 9월 현재 경기지역 아파트 미분양 가구수는 총 7,945가구로 최근 2년 중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15년 12월(2만5,937가구) 비해 69.37%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역별로 살펴보면 김포, 의왕, 시흥, 양평, 군포, 동두천은 동기간 미분양 `0`건을 기록하며 100% 소진을 보인 상태다. 이어 ▲파주 99.58%(4,285가구→18가구) ▲의정부 97.69%(130가구→5가구) ▲수원 92.78%(97가구→3가구), ▲양주 90.43%(282가구→7가구) 순으로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주시의 경우 감소율은 물론 미분양 물량만 4000가구가 넘게 줄어들며 두드러지는 감소율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이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줄어든 데에 수요자들을 유인할만한 풍부한 호재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파주시의 경우 GTX A노선 파주 연장안이 지난 2016년 2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에 이어 이달 8일에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운정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약 10분대, 삼성역까지 약 20분대 도착이 가능하다.
김포시의 경우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23.67㎞를 잇는 김포도시철도가 내년 개통예정에 있어, 개통 후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약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미분양 감소는 분양권 웃돈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2015년 11월 분양한 경기도 운정신도시의 `힐스테이트 운정`은 한때 2998가구의 대부분이 미계약으로 남아 있었지만 현재는 분양권에 수 천 만원의 웃돈까지 붙어있다. 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운정의 전용 84㎡ 10층은 분양가 대비 약 50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운정신도시 목동동의 A공인 관계자는 "최근 GTX A노선 확정과 함께 이 일대 아파트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사려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이 없는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아울러 운정신도시 일대의 교통, 교육,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분양 감소지역의 신규분양단지도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동원개발이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에서 일대에서 선보인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가 지난 2일 진행한 1순위에서 평균 17.95대 1을 기록하며 시흥시 역대 최고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또 GS건설이 지난 9월 경기 김포시 걸포3지구에 공급한 `한강메트로자이 2차`는 1순위에서 평균 8.0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내 미분양 물량의 추이는 그 지역의 가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라며 "미분양이 급속하게 해소되는 지역의 경우 생활인프라, 개발호재, 투자가치를 풍부하게 안고 가는 만큼 내 집 마련이 필요한 수요자라면 이들 지역에 연내 분양을 앞둔 신규 분양단지들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이렇자 연내 미분양 감소지역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는 신규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A26 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파주운정주택사업㈜가 시행하는 만큼 전용 59~84㎡ 2505가구는 공공분양, 전용 98~109㎡ 537가구는 민간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지난 8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A노선파주구간(2023년 개통)이 지나는 남북로에 접해 있어 GTX 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동패초, 동패중, 동패고, 운정고(자율형 공립고) 등의 학교가 도보권에 있으며 이마트를 비롯해 근린상업시설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두산건설은 12월 경기도 시흥 대야동 일대에서 `시흥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 156가구, 59㎡ 591가구, 84㎡ 635가구 총 1382가구로 일반분양은 39㎡ 94가구, 59㎡ 309가구, 84㎡ 484가구 등 총 887가구다. 내년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대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부천·광명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12월 경기도 김포 신곡6지구 A2블록에서 `캐슬앤파밀리에 시티`를 분양한다. 신곡6지구에는 내년까지 총 5113세대 중 4682세대 규모의 `캐슬앤파밀리에 시티`가 순차적으로 공급될 계획이며 이번 물량은 지하 2층~지상 16층 26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1872가구다.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과 인접하며 고촌역에서 한정거장 거리에 5o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이 위치해 이를 통해 여의도와 서울역(급행기준)은 20분대로 도달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