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나얼이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로 돌아왔다.
나얼은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솔로 앨범 ‘SOUND DOCTRINE(사운드 닥트린)’의 시작을 알리는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를 발표했다.
지난 2012년 ‘바람기억, 2015년 ‘같은 시간 속의 너’에 이어서 약 2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다.
‘기억의 빈자리’는 히트곡인 ‘바람기억’과 ‘같은 시간 속의 너’를 연상시키는 감성 발라드 곡이지만, 이전 곡들에 비해 사운드의 시간을 더 뒤로 돌렸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의도적으로 신시사이저의 베이직 사운드들을 활용해 1980년대 신스 팝 발라드의 따뜻한 감성을 만들어 냈다.
신곡 ‘기억의 빈자리’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운드를 비워냈다는 점이다. 가창이 담긴 오리지널 버전과 피아노 버전 모두 악기 편성을 최소화했다. 두텁게 사운드를 쌓아 올려 소리의 공간을 채우는 현재의 트렌드와는 다르게 ‘기억의 빈자리’는 심플한 신시사이저 사운드 위에 나얼의 목소리가 더 강렬하게 울려 퍼지며 목소리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선사한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헤어진 연인의 모습을 회상하는 장면부터 이별을 겪은 뒤에 슬픈 감정을 느끼는 애틋한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한 나얼이 ‘기억의 빈자리’ 가사를 직접 부르는 장면이 나오면서 곡의 느낌을 더욱 살리고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일본 여배우 카라타 에리카와 배우 장동윤이 출연했으며, 브라운아이드소울과 나얼의 오랜 파트너인 송원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때도, 본인의 솔로 1집 때도 그러했듯 이번에도 나얼은 특별한 매체에 곡을 담았다. 8cm 미니 CD를 선택하고 오리지널 버전, 피아노 버전, 연주곡 버전 세 곡을 담아 음원 발매에 앞서 한정 발매했다. 디지털 싱글이 주요 매체가 되어버리면서 사라진 싱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바람기억’, ‘같은 시간 속의 너’를 발매하며 차트 장기 체류를 만들어낸 나얼이 리드 싱글 ‘기억의 빈자리’를 시작으로 두 번째 정규 앨범의 수록곡 중 어떤 곡들을 연이어 들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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