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역대 최대규모인 154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인화를 넘어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 발탁 인사가 단행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LG그룹이 승진인사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입니다.
OLED TV 성공 주역인 권봉석, B2B사업을 이끈 권순황, 미국 하만서 영입한 박일평 부사장이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화학과 디스플레이에서도 사장 승진자를 1명씩 배출했습니다.
반면 10분기 연속 적자를 낸 스마트폰사업은 사령탑이 교체되고, 조직위상도 축소됐습니다.
LG인화원장으로 물러난 조준호 사장 자리를 황정환 부사장이 대신하게 된 것입니다.
LG그룹은 성과주의에다, 미래사업에 대한 준비 역량을 기준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4세 경영 구도를 강화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상무를 LG전자 B2B 사업본부 ID사업부장으로 전진배치 했습니다.
11년간 경영 훈련을 끝낸 구 상무가 현장 사업 책임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돼 본격적인 경영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계의 세대교체 분위기 속에서도 60대 부회장 6명이 모두 유임되고, 하현회 지주회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되는 등 부회장단을 두텁게 한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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