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시장…광주·전남 '강세' 대구·경북 '주춤'

입력 2017-11-30 16:41  



대구o경북 2년 동안 매매가 하락세…광주o전남은 꾸준히 상승하며 격차 좁혀
전남도,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 2.07%로, 부산·울산·경남보다 높아
1년간 청약 경쟁률도 광주o전남이 높게 나타나… 개발호재 기대감까지

지방 주택시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 동안 강세를 보였던 대구o경북 지역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광주o전남 지역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간의 지방 부동산 시장은 경부축 위주의 개발이 이뤄지면서 대구o경북 등이 강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2017년 10월까지 대구o경북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대구 46.6%(1억7784만→2억6,082만원) ▲경북 22.2%(1억1373만→1억3889만원)상승했다. 반면 광주o전남 지역은 ▲광주 33.82%(1억3939만→1억8654만원) ▲전남 16.01%(1억1251만→1억2138만원) 상승하며 대구o경북 지역의 상승률을 밑돌았다.

하지만 최근 이 양상이 바뀌는 모습이다. 꾸준한 매매가 상승세를 이어오던 대구o경북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대구광역시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24개월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매매가가 -1.16%(2억6387만→ 2억6083만원), 경북은 -6.95%(1억4927만→1억3889만원)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전남 5.93%(1억1458만→1억2138만원) ▲광주광역시 0.79%(1억8379만→1억8654만원) 상승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는 올해(2017년 1월부터 10월까지) 아파트값 상승률이 2.07%(1억1892만→1억2138만원)로, 부산(1.85%), 대구(1.27%) 등 영남권을 모두 제치고 지방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을 정도다.

청약시장에도 이러한 영향이 반영되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7년 11월(11.28)까지 광주o전남서 청약한 아파트들은 총 83개 단지 중 57%(47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된 반면, 대구·경북은 총 76개 단지 중 51%(39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했다.

업계전문가는 "경부축 성장 가능성의 한계와 국토 균형발전의 기조로 경북권과 호남권의 부동산시장 격차가 줄어드는 상황이다"라며 "특히 전남o광주인 호남권의 경우 KTX호남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높아진데다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솔라시도(J프로젝트), 흑산공항 개항 등 개발호재가 풍부해 지면서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반건설산업은 전라남도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30o31o32블록에서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 1,2,3차`의 견본주택을 오는 1일(금) 개관한다. 전남의 행정중심도시 남악신도시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오룡지구에서 첫 분양에 나서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21개 동, 전용면적 84o106o118㎡ 총 1,38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단지와 인접해 초등학교 용지가 있고, 도보거리에 아카데미 빌리지, 유치원, 3개의 학교 용지가 있어 향후 개교 시 교육여건이 좋아질 전망이다. 전라남도청을 비롯한 전남지방검찰청, 전라남도교육청 등 행정타운이 인근에 위치해 공공기관의 이용이 쉽고, 오룡지구 내 조성되는 중심상업지도 단지 인근으로 예정돼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중흥건설은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에 위치한 순천 신대지구 B-1블록에서 `순천 신대지구 B-1블록 중흥S-클래스(가칭)` 4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신대지구는 여수율촌산업단지와 광양세풍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들이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또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해 있고, 학교시설도 인접해 이용이 수월하다.

이어 광주광역시 북구 임동2구역을 재개발해 임동2구역 중흥S클래스(가칭)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84㎡, 총 658가구 중 44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림초, 북성중 등이 가깝고 광주천이 인접해 운동 등을 쉽게 할 수 있다. 광주역 및 금남로 일대 상업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진아건설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운남동에서 `운남 진아리채 리버힐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6개 동, 462가구 규모로, 이 중 13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이뤄진다. 단지 바로 앞 마지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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