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전래훈 / KB증권
Q. 새로운 투자처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유용한 정보를 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미국기업이라고요?
- 금일 소개해드릴 종목은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고, 버라이존과 함께 양강 구조를 만들고 있는 최대 통신업체 AT&T입니다. 빠르면 다음주 미국에서 망 중립성을 폐지할 가능성이 생기고, CNN을 보유중인 타임워너를 인수할 가능성이 생긴 AT&T에 대해서 오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Q. 그럼 기업에 대한 정보를 먼저 알아볼까요?
통신 서비스 제공 업체로서, 무선 통신을 비롯해 데이터/브로드밴드 인터넷, 비디오, 케이블TV, 유선 통신 등 다양한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통신 장비 판매 부문 등에서도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KT나 SK텔레콤, 엘지유플러스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동사는 최근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적 행보에 나선 모습입니다. 2년 전 디렉TV(DirecTV)를 인수한 이후, AT&T는 여전히 남미 지역에 소재한 자산이 가치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계류 중인 타임워너(Time Warner) 인수 이후, AT&T는 보유한 자산의 IPO와 매각, 경쟁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가속화하는 한편 남미 지역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AT&T의 경영진은 타임 워너 인수, 디렉TV 나우(Direc TV Now)의 시장 침투율 상승, 5G 네트워크의 시범 운행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전략적 활동은 AT&T가 멕시코에서 사업 규모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
Q. 통신사는 유입되는 가입자가 많아져야 성장으로 이어지는데요. AT&T는 어떤가요?
- 최근 AT&T의 DirectTV Now 서비스의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긍정적입니다. 통신사업자들이 비디오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며 디지털 타겟광고를 차세대먹거리로 내세우는 가운데, AT&T의 DirectTV Now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3분기 말 기준 DirecTV Now가입자는 79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60.2% 증가하였습니다.
Q. 그리고 앞서 시작 부분에 미국의 통신업체들과 인터넷 기술주들 간의 큰 이슈인 망 중립성 폐지 여부가 다음주에 결정된다고 하는데 이 부분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버락오바마 전 행정부가 2015년 도입한 ‘망 중립성 원칙’(Net Neutrality Rules) 폐지를 준비 중입니다.망 중립성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 인터넷망사업자(ISP)가 데이터의 내용이나 양 등에 따라 데이터 속도나 망 이용료 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원칙인데요. 빠르면 다음주 12월 6일경에 망 중립성 원칙의 전면 폐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음달 FCC 공식 회의에 상정돼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Q. 갑자기 이러한 상황이 생긴 이유가 있을까요?
- 아지트 파이 FCC 위원장은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기조연설에서 “오바마 정부가 만든 규칙들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져왔고, 불확실성이 성장의 적이 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는데요. 그동안 인터넷망 사업자들은 망 중립성 원칙에 대해 소송까지 제기하며 반발해왔으나 구글, 아마존과 같은 IT 기업들은 이 원칙이 없어지면 인터넷망 사업자들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폐지에 반대해왔습니다. 망 중립성 원칙이 폐지되면 통신공룡 AT&T나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컴캐스트 같은 회사가 특정 사이트나 온라인 서비스 접근에 더 많은 이용료를 부과하고 경쟁업체에 불이익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업계엔 추가 비용이 지출될 수 있는 부분이 우려가 될 수 있습니다. 트위터, 넷플릭스나 페이스북처럼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 사업자에겐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AT&T와 같은 통신 인터넷 사업자들에겐 기회가 될겁니다.
Q. 네 그렇군요. 그럼 만약에 미국에서 망중립성원칙이 폐지되면 기존 인터넷사업자와 통신업자간의 대결구조가 만들어질 것 같은데 어떤가요?
- 네, 맞습니다. 버라이존, AT&T, 컴캐스트 등 인터넷 업체들은 이 조치를 환영하게 될 것이고, 구글, 페이스북, 넷플릭스, 트위터 등은 반대를 할 겁니다. 이 조치를 좀 극단적으로 해석하면 기존에는 어느 사이트나 차별을 금지했지만, 앞으로는 돈을 더 내는 업체들이나 개인들에게는 더 빠른 속도의 인터넷을 제공하게 되는 겁니다. 이해를 도와드리기 위해 한국의 케이스를 예로 들어보면, KT, SKT, LGU가 자사의 포털이나 메신져, 서비스 등을 키우기 위해 네이버, 다음의 속도를 의도적으로 떨어트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건 가정입니다. 망 중립성은 굉장히 오래된 이슈중에 하나인데요, 인터넷이 중립적이어야 하기에 모든 이들에게 동등한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쪽과 투자와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서는 통신인터넷 사업자에게 메리트를 줘야한다는 의견이 대립해온거죠. 구글, 페이스북 등은 망 중립성을 강하게 반대하지만 사실 “돈을 더 낼 테니 더 빠른 서비스 회선을 제공해 달라”라고 하는 것이 실제 속내일 겁니다. 반대로는 통신업자들에게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Q. 투자자 입장에서는 눈여겨봐야할 이슈인데요. 또 하나의 이슈라면 AT&T가 현재 타임워너와의 합병 이슈가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 CNN 채널을 가지고 있는게 바로 미국의 타임워너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CNN을 굉장히 나쁜 뉴스라고 칭하면서 싫어하는 것 다 아실 겁니다. 그래서 일까요? AT&T가 CNN의 회사인 타임워너와 합병을 하겠다고 하자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얼마전 11월 20일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은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이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낸 상태라 합병이 미궁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어떤 사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건지?
- 미국 법무부의 취지는 두 회사가 합병하면 월간 TV요금인상, 상품옵션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인데요. 언론에 따르면 법무부는 타임워너의 CNN 또는 AT&T가 보유한 DirecTV를 매각하는 것을 합병승인의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당연히 AT&T는 수직적인 합병은 일상적으로 승인되어 왔다며 즉각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AT&T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았었습니다.
Q. 투자에 있어서 꼭 체크해야할 부분이죠. 실적 및 재무에 관한 설명해주신다면?
- 현재 타임워너의 인수가 연기되면서 주가가 단기 하락한 상태입니다. 저는 오히려 여러 이슈들이 선반영됐다고 보고 있고, 바닥권에서 관심있게 보셔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에 타임워너 인수 시에 AT&T의 총 부채 규모가 1,800억달러로 증가하면서 레버리지는 0.7배에서 2.7배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추정됩니다만, AT&T의 경영진은 높아진 레버리지를1년 내 2.5배로, 4년 안에 과거 평균 수준으로 하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당 성향의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여서 2019년 까지 배당 성향은 연평균 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 주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약 4~5%대가 나옵니다. 향후 5G시대 돌입도 기대가 되는 부분으로 전통적인 통신 가치주로 큰 움직임은 없겠지만, 망 중립성 이슈 및 타임워너 이슈 등 볼 때 관심있게 보시면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
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구성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맛있는 주식 간장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와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된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