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더구나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이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는 분석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50개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7조원(46조98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6%나 뛰어오를 전망입니다.
이는 분기 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3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입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들의 전년대비 이익 증가율이 전체 150개 상장사 이익 증가율을 소폭 뛰어넘었다는 겁니다.
실제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31조원)는 전년동기 대비 109.8%늘어날 전망으로,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을 앞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4분기 이같은 상장사들의 호실적을 견인한 업종은 단연 은행입니다.
최근 기준 금리 인상 분위기에 순이자 마진이 늘었고, 이는 은행주의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은행업종의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690%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 센터장
"(은행주)는 부실이 없다. 충당금 부담이 없으니…또 금리가 바닥치고 올라오니 마진 좋을 수밖에 없다. 그간 구조조정해서 비용이 절감됐다."
항공주들의 4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화강세가 원유수입 비용 감소로 나타났고 장기 연휴가 포함된 추석 효과와 함께 사드 보복의 해빙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 센터장
"그간 안 좋았던 중국 관련 소비·수출주가 회복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관련)이익 기여도가 낮은 쪽도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4분기 호실적이 전망되는 주요 은행 종목으로는 하나금융지주(4322.4%)JB금융지주(296.5%), 우리은행(127.8%)이 꼽히며 항공에선 진에어의 모회사인 한진칼(1142.4%)과 제주항공(312.0%), 더불어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게임시장이 급성장 덕에 NHN엔터테인먼트(177.9%), 엔씨소프트(128.9%)가 거론됩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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