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선창1호 '사망자' 속출...급유선과 '충돌' 왜?

입력 2017-12-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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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선창1호 낚싯배 사망·생존자 등 20명…5개 병원에 분산
해경 "전복되 영흥도 선창1호 낚싯배 출항 9분 만에 급유선과 충돌"
영흥도 선창1호 승선원 22명 중 사망 8명·의식불명 5명·부상 7명·실종 2명



영흥도 선창1호 낚싯배 사망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 사망자 8명이 3개 병원에 안치됐다고 3일 밝혔다.

영흥도 선창1호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등극한 상태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낚싯배 선창1호(9.77t)가 급유선 명진 15호(336t)과 충돌해 뒤집혔다.

이날 영흥도 선창1호 사고로 이날 낮 12시 현재 승선원 22명 중 8명이 숨지고 5명이 의식 불명 상태다. 생존자는 7명이며 실종자는 2명이다.

영흥도 선창1호 충돌 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시화병원, 센트럴병원, 고대안산병원에 각각 안치됐다. 생존자와 부상자는 길병원, 인하대병원, 시화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선장 오모(60)씨는 실종 상태인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명 중 한 명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는 해경에 정식신고 후 부두를 떠난지 9분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사고 개요 브리핑을 통해 "사고 낚시어선(9.77t)은 오전 6시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해 오전 6시 9분께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336t)과 충돌해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영흥도 선창1호 사고 선박에는 선장·선원 등 승무원 2명과 낚시객 20명을 합쳐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영흥도 앞 바다에서 사고가 나자 선창1호 승선원 중 한명이 112에 신고했고, 해경 영흥파출소의 구조보트가 신고 접수 33분 만인 오전 6시 42분께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그 사이 낚싯배와 충돌한 상대 선박인 급유선의 선원들이 바다에서 낚싯배 승객 4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뒤집힌 낚싯배 안에는 13명이 갇혔고, 나머지 9명은 바다에 빠졌다.

이날 정오까지 해경은 총 20명을 발견했고 해경·해군 함정 19척, 항공기 5대를 동원해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이 발견한 20명 가운데 최종 확인된 사망인원은 8명이지만, 5명이 의식불명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은 사고를 당한 낚싯배 선창1호는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었고, 이날 출항도 정상적인 신고를 거쳤다고 밝혔다. 또 사고 당시 구조된 승객들도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해경은 일단 실종된 2명을 찾는데 주력하는 한편, 급유선 관게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나 출항 신고 등 운항 준비 과정에선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두 선박이 영흥대교 교각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하려다가 충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영흥도 선창1호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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