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배아줄기·유전자 치료 연구 범위를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줄기세포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바이오주를 이끌던 셀트리온과 신라젠 등이 주춤한 상황에서 새로운 주도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바이오 족쇄' 완화 움직임에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몰렸던 매기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다른 바이오 종목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희귀·난치질환으로 한정된 배아줄기세포 연구 범위를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소식에 줄기세포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먼저 차바이오텍은 지난 1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2000년 줄기세포 연구소를 설립한 차바이오텍은 난치병 및 퇴행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줄기세포 핵심기술을 다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줄기세포 관련주인 코아스템과 마크로젠도 나란히 장중 최고가를 터치했고, 메디포스트, 세원셀론텍, 안트로젠 등의 종목도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제약·바이오주가 단기 과열에 따른 조정을 받았지만, 정부의 정책 지원이 상승 모멘텀으로 꾸준히 작용할 것이라 말합니다.
<인터뷰>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최근 제약·바이오주 조정은) 재상승을 위한 조정이라고 판단합니다.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고요. 앞으로는 정책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는) 글로벌 임상 3상이 종료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바이오 모멘텀은 내년 하반기에 더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일명 '문재인 케어' 정책에 따라 처방의약품 시장도 성장이 예상됩니다.
종목별로는 블록버스터 처방의약품을 최다 보유한 유한양행과 대원제약, 보령제약 등이 거론됩니다.
내년 7월 노인 임플란트 본인 부담률이 50%에서 30%로 경감되면서 디오, 덴티움, 오스템임플란트도 수혜주로 꼽힙니다.
이밖에 한스바이오메드,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도 한중 관계 개선에 힘입어 중국 의약품 수출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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