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을 놓고 이통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SKT와 KT가 양분한 이 시장에 추격전에 나선 LG유플러스가 조직을 정비하고, 출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T가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입니다.
올해 1월 첫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40만대나 팔리며 인기를 끌자 LTE 통신을 융합한 2세대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인터뷰>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
"앞으로도 KT는 우리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국내에서 가장 먼저 AI스피커를 만든 SK텔레콤은 금융, 내비게이션 등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전략을 통해 35만 고객을 유치하며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회사가 양분한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에 LG유플러스가 도전장을 던집니다.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네이버와 AI스피커 개발을 완료하고 이달 중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조직개편을 통해 인공지능 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편제하며 단단한 채비도 갖췄습니다.
권영수 부회장은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공지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이 이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정체된 통신 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통신업은 성장이 정체되고, 규제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다보니까, 비통신쪽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시키고 싶은 생각이 있거든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지니스 모델을 찾고 있었는데...."
지난해 7억2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세계 인공지능 스피커 시장 규모는, 2021년에는 35억2000만달러로 5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업체도 AI스피커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내년에는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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