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롱패딩 열풍이 스니커즈까지 이어지면서 유통가가 동계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평창’을 앞세운 과도한 마케팅이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건 ‘평창 롱패딩 대란’을 일으킨 롯데입니다.
3만장을 준비한 ‘평창 롱패딩’은 판매 전날부터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등 품절 사태를 겪었습니다.
‘평창 스니커즈’가 그 바통을 이어받은 가운데 초도물량(5만 켤레)의 4배를 웃도는 20만 건의 예약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른바 ‘평창 굿즈’의 인기가 이어지자 공식 후원업체가 아님에도 올림픽 특수에 무임승차하려는 '앰부시(Ambush·매복) 마케팅'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금메달, 국가대표, 평창 등의 표현을 써 대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처럼 판촉하고 있는 겁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롯데백화점의 ‘평창 롱패딩’이 인기를 끌자 이와 발음이 비슷한 ‘팽창 롱패딩’을 선보여 앰부시 마케팅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홈플러스는 '평창맥주'를 선보였고, G마켓과 옥션·11번가는 '평창올림픽 납품‘이라는 홍보 문구를 넣은 핫팩을 판매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인터뷰> 평창조직위 관계자
“자율점검단 통해서 모니터링 받고 있고요. 저희 자체적으로도 모니터 실시하고, 후원사들도 모니터링해주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를 할 수 있는데요. 접수받아서 조사 진행하고 있습니다”
평창조직위는 대가 지불 없는 앰부시 마케팅을 무임승차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한단 계획입니다.
올림픽 특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에도 불구하고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관련 마케팅도 과열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