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방중 때 낭송할 詩는?

입력 2017-12-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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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에 중국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를 낭송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 여사가 13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중국 최대의 시낭송 사이트인 `웨이니두스(爲爾讀詩, `너를 위해 시를 읽는다`는 뜻)`를 통해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낭송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방문객`은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구절로 시작하는 시다.

김 여사는 "이 시를 읽으면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에 새삼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면서 "만난 분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하고 나의 마음과 진심을 다했을 때 그들의 마음이 나에게 다가온다는 것을 배운다"고 시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 여사는 "한국과 중국도 과거, 현재, 미래라는 오랜 인연으로 함께 이어진다"며 "양국이 서로 진심을 전해 미래를 함께하자는 생각으로 이 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이번에 낭송하는 시는 웨이신, 웨이보 등 중국의 SNS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웨이니두스`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기간이 낀 13일∼17일을 `한국문화주간`으로 정하고 한국의 시를 잇달아 소개한다.



14일에는 바둑 기사 이창호 씨가 마종하 시인의 `딸을 위한 시`를, 15일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신의 시 `담쟁이`를, 16일에는 배우 추자현 씨가 이해인 수녀의 `열두 달의 친구이고 싶다`를 낭송한다.

17일에는 고은 시인이 자신의 시 `소년의 노래`를 낭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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