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그룹이 내년 19조원을 투자하고, 연구개발 분야 인력을 1만명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LG그룹을 방문한 뒤 나온 대규모 투자계획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부총리와 대기업간의 첫 소통인 LG그룹과의 만남은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습니다.
덕수상고 출신인 김 부총리는 역시 공고 출신으로 고졸 신화를 쓴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 박용해 LG전자 협력회 회장을 거론하며 LG그룹에 대한 친근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경제부총리
"정부와 우리 LG CEO와 또 협력회 회장께서 특성화고등학교를 나온 분들이 계셔서, 개인적으로 특히 반가운 마음과 감회를 새롭게 하지 않을 수 없어서..."
김 부총리는 LG그룹이 지배구조 개선이나 상생협력에 있어 모범기업이라며 치켜세우는 한편, 고용 창출을 위한 신산업에 투자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LG그룹은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로 화답했습니다.
내년 투자규모는 19조원으로 올해보다 8% 늘리고, 연구개발인력 등 혁신성장을 담당한 인력 채용을 1만명 늘릴 계획입니다.
전기차 부품과 자율주행 센서, OLED와 같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바이오 등 혁신성장 분야에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집중하겠다는 게 LG의 설명입니다.
정부의 상생 코드에 맞춰 협력사를 대상으로 8,500억원이 넘는 무이자 저금리 대출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LG그룹이 정부에 건의한 안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나왔습니다.
정부는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전지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해 기업과 공동 대응할 뜻을 밝혔고, 거래량이 부족해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등한 문제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 정부가 비축한 탄소배출권 물량을 풀어 시장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동연 경제부총리
"LG가 미국에서 세이프가드 조치된 것들에 대한 정부의 공조나 협조를 포함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그룹 현안인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공장 승인 건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