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쓰러진 노인에게 패딩 벗어준 중학생들 선행 화제

입력 2017-12-12 22:56  


정신을 잃고 쓰러진 노인을 발견한 어린 학생들이 한파 속에서도 패딩을 벗어 덮어주고 집까지 데려다주는 선행을 베풀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따르면 엄창민, 정호균, 신세현 학생은 지난 11일 오전 8시께 등교 중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시장에서 한 노인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진 것을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했다.

엄 군은 쓰러진 노인을 일으켜 자신의 무릎에 기대게 하고, 정 군은 119에 신고했다. 신 군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입고 있던 패딩을 벗어 노인의 몸을 덮었다. 이날 서울은 최저기온 영하 11도의 한파가 닥친 상태였다.

노인이 정신을 차리자 학생들은 노인을 업어 귀가시킨 뒤 뒤늦게 등굣길에 올랐고, 8시 45분께 학교에 도착했다.
이들의 선행은 한 목격자가 현장에서 사진으로 촬영해 민 의원에게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민 의원은 이들 학생이 서울 전농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을 추가로 제보받았고, 학교 측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소식을 전한 민 의원의 트위터에는 칭찬 댓글이 잇달았다. 누리꾼들은 `중학생들이 정말 잘 배웠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SJo************), `저런 아들을 둔 부모님들은 감사하고 든든하겠다`(@THE***********)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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