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역 칼부림 사망, 도대체 왜? 사건 당시 들어봤더니 "사망 남성, 흉기 맞서 각목 들고 있었다"

입력 2017-12-13 20:41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20대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7분께 대림역 근처 골목에서 중국동포 A(26)씨가 왼쪽 가슴을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신고자는 오전 4시 30분께 119로 전화해 "남성이 폭행으로 부상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고 여겨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처를 했지만 이 남성은 끝내 숨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와 한 남성은 사건 현장인 한 은행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다 크게 싸우기 시작했다. 사건 당시 A씨는 흉기를 든 상대방에 맞서 각목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이른 시간이었지만 당시 현장을 지나며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본 사람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 2명이 싸우다가 1명이 쓰러졌다"고 전했다.
숨진 A씨는 한국에 입국한 지 3년 정도 됐으며 일용직 노동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사람이 우발적으로 시비가 붙은 끝에 범행이 일어났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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