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황금빛 내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 하지 않기 위해, 짠내 가득한 독립살이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32회 분에서는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약간의 현금만 가진 채 집에서 쫓겨난 도경(박시후)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하지 못한 채 백화점에 가서 옷과 가방을 산 후 값비싼 호텔 디럭스 룸에 묵는 장면이 담겼던 상황. 이후에도 친구 기재(김사권)에게 돈을 빌릴 요량으로 택시를 타고 거스름돈까지 받지 않는 허세를 이어갔지만 이미 연락을 받았던 기재는 집에 돌아가라고 도경을 설득하며 도와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해 도경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
냉정한 현실을 인식하며 기재와 헤어진 도경은 자신도 모르게 지안(신혜선)이 일하는 목공소를 찾았고, 갑자기 나타난 지안과 대면했다. 이에 도경이 유럽 지사로 떠난다고 생각했던 지안은 도경에게 밥을 먹자고 했고, 도경은 지안과의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실을 말하지 않은 채 두 사람의 추억이 묻어 있는 ‘남대문 갈치조림’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했다.
더욱이 도경은 예전에는 비리다고 먹지 않았던 갈치조림을 밥까지 싹싹 비워 먹고 난 후 놀라는 지안에게 “음식은 누구하고 먹는가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걸 알았거든”이라고 전하는가 하면, 헤어지려는 지안에게 덕수궁 커피 한잔을 먹자며, “덕수궁 돌담길! 거기는 걸으면 헤어지는 데야”라는 능청스러운 말로 지안을 뒤흔들었다. 이어 도경은 지안과 아버지(천호진)와의 일로 인해 쌓였던 오해를 풀어냈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설핏 내비치던 지안을 보며 뭉클한 채 헤어졌다.
하지만 지안과 헤어진 후 도경의 짠내 가득한 면모가 이어졌다. pc방에서 알바를 검색하는가 하면, 갈 곳이 없는 막막함에 모텔 방과 찜질방 앞을 전전했던 것. 결국 헬스클럽 홀 매니저로 첫 알바에 나선 후 팔짱을 낀 채 각 잡고 현장을 둘러보던 것도 잠시, 이내 사람들이 쓴 수건과 티슈를 오만상을 찌푸린 채 나무젓가락으로 집는 등 웃픈 열전을 이어갔다.
결국 소정의 알바비를 받아 든 도경은 “산 경험이야”라고 긍정적인 면모를 보였지만, 또다시 갈 곳 없는 현실에 지안이 사는 셰어하우스로 걸음을 옮겼던 것. 도경은 “계획은 틀어졌지만, 한번 해보려구. 그러니까 기다려라”라는 독백을 하며 의지를 다졌지만, 혁(이태환)과 지안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는 말에 질투심을 폭발시켰다. 이어 맥주캔을 들고 들어오는 지안과 혁이 소파에 앉아 미소를 지은 채 손을 흔드는 도경을 발견하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면서, 앞으로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박시후는 전 재산이다시피 한 돈을 유비네 집에 놓고 나온 후 문 앞에 홀로 선 채 “죄송한데 10만원만 다시 돌려주실래요?”라고 혼잣말을 하는 등 짠내 나는 코믹 열연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로맨틱하고, 의지를 다지는 장면에서는 한없이 다부지고, 자신 보다 약한 사람들 앞에서는 한없이 인간적인 면모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것.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박시후 왜 이리 멋있고, 섹시한 거니?! 시후도경 화이팅!” “박시후 생각에 잠을 잘 수 있을까. 마지막 엔딩에서 웃고 있던 장면이 자꾸 생각납니다!” “최도경 캐릭터 진짜 멋지다! 박시후 너무 연기 잘해요!” “아, 혼잣말 하는 것도 귀여워” “박시후 다시 드라마에서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웃는 모습이 진짜 설레임!” 응원을 보냈다.
한편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