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간한 2016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가장 많은 수술을 받은 질환은 백내장으로 5, 60대 수술 질환 1위로 확인됐다. 지난 해 백내장 수술은 36만 1천 명으로 2011년부터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해 연 평균 3.4%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백내장은 대부분 노화로 인해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으로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누렇게 변색돼 보이고 △밝은 곳에서 눈 부심 현상 △이중으로 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약물로 백내장 진행을 더디게 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백내장 수술을 통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개인의 시력, 생활패턴 등 다각적인 면을 고려해 단초점 렌즈 또는 다초점 렌즈를 사용하게 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또는 근거리 중 하나를 선택해 백내장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나, 초점 조절이 어려워 백내장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해야 한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치료와 함께 근시와 난시 시력을 동시 개선해 먼 거리, 중간거리, 가까운 거리 모두 초점이 맞춰주기 때문에 수술 후 안경이나 돋보기 없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렌즈는 종류별로 다양한 특징이 있으므로 수술비용에도 차이가 있으며, 수술 전 정밀한 검사를 통해 개인별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사용한 3D+ 레이저 다초점 수술로 기존의 백내장 수술의 단점을 보완해 주목 받고 있다. 레이저 장비에 백내장 수술 환자의 데이터를 입력하면 해당 수치대로 정확한 수술이 이뤄져 오차를 최소화 한 수정체낭 절개 및 파쇄가 이뤄진다.
또한 이미 백내장이 많이 진행된 경우 수정체 혼탁과 경화가 심해 수술이 까다로웠으나 3D+ 레이저 다초점 수술은 격자 형태의 작은 단위로 수정체를 파쇄해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수술 구현이 가능하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성공적인 백내장 수술을 위해 환자의 눈 상태뿐만 아니라 나이, 직업, 생활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며, "레이저를 사용한 백내장 수술의 등장으로 고위험군에서도 안전한 백내장 치료가 가능해 졌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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