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예방하는 감기, 비타민과 수분 풍부한 식단으로 건강한 겨울나기

입력 2017-12-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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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의 나라 러시아보다 춥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례적인 추위가 계속되고 있다. 예년보다 낮은 기온에 옷을 더 두껍게 입거나 난방에 신경 쓰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감기에 걸리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하고 찬 공기가 점막을 자극해 코감기나 비염을 악화시키거나, 실내외의 기온차가 면역력을 낮추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겨울철 감기를 이겨낼 수 있는 비법을 찾아보자.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겨울철일수록 식단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수분 보충과 비타민 섭취는 감기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따뜻한 차, 과일 등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기 예방을 위해 먹기 좋은 겨울철 과일로는 단연 감귤이 손꼽힌다. 비타민C가 풍부하게 담겨 있는 감귤은 특유의 신맛을 내는 성분이 신진대사에 도움을 준다. 피부와 점막의 회복에도 실력을 발휘한다. 감귤의 하루 섭취 적정량은 2개로 다소 적다. 겨울철은 과일이 다양하지 않기에, 쉽게 구할 수 있는 토마토를 먹어 비타민C를 보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당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근에 포함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환되는데,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더불어 감염을 막는 효능이 있어 감기 예방에 도움을 준다.


도라지를 사용한 반찬을 먹는 것도 좋다. 도라지는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도라지 무침, 도라지 볶음 등 쌉싸래한 맛이 식욕을 돋울 수도 있다. 감기 예방을 위해선 식사를 거르지 않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기본이다.


매끼니 과일 등을 챙겨 먹기 어렵다면, 틈틈이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C가 함유된 유자차는 피로회복과 감기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추차 또한 코 막힘을 덜어주는 등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도라지차, 생강차를 마시면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다.


감기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이다. 과일이나 차를 통해 충분히 체내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찬 물을 자주 마실 경우 목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면역력을 낮출 수 있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하루에 여러 잔으로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은 혈액 공급을 돕고 노폐물의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간식으로는 위에 부담 없는 땅콩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땅콩은 다양한 비타민과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식품이다. 땅콩은 체내 혈액순환을 돕고 고혈압을 방지하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과도한 염분 섭취를 막기 위해 소금을 치지 않은 볶음 땅콩을 꾸준히 먹는다면 체력 관리 및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의정부참튼튼병원 박성광 원장은 "추운 겨울철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감기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서 예방이 필요하다"며 "평소 면역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력이나 식단에 신경을 쓰거나,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식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면 감기에 걸리지 않고 올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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