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에만 있네…틈새상품 인기

김보미 기자

입력 2017-12-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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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ETN은 다른 금융상품과 달리 운용 상의 제약이 적어 증권사들만의 독특한 투자아이디어로 만들어진 틈새상품들이 많습니다.

    이런 틈새 상품을 잘 활용하면 투자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은 물론 수익률의 안정성에도 기여할 수 있는데요.

    어떤 상품들을 눈여겨 보는 게 좋을까요?

    김보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주가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투자방법 중 '옵션양매도 전략'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정 기간 내에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특정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 풋옵션이라고 하는데, 보통 투자자들은 자산의 미래 가격 상승이 예상될 때 콜옵션을, 하락이 예상될 때 풋옵션을 매수합니다.

    양매도전략은 이러한 콜옵션, 풋옵션을 모두 매도해 자산 가치가 크게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데 베팅해 일정 고정 수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기법을 알더라도 옵션 양매도전략을 구사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많습니다.

    이를 고려해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도 똑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관련 ETN 상품이 출시됐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면 최근 한국투자증권의 TRUE코스피양매도ETN의 거래량이 크게 늘어 일평균거래대금 28억원(일평균 27만6천주 거래) 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자재 관련 ETN 상품들도 인기입니다.

    최근 원유가격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삼성증권의 삼성레버리지WTI 원유선물, NH투자증권의 QV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들의 일평균거래대금은 200억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수익률 기준으로는 신한금융투자의 인버스2배천연가스선물ETN이 최근 한달새 26.6%, 미래에셋 레버리지원유선물홉합, QV레버리지WTI원유선물ETN이 각각 8.3%, 7.6%를 기록 중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니켈 이나 다른 다른 원자재들인 아연, 구리, 은에 투자하는 ETN 역시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들 중 하나입니다.

    환율 관련 ETN 상품도 적절히 이용하면 꽤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TRUE인버스엔선물ETN의 경우, 원·엔 환율이 지난 10월 이후 줄곧 100엔당 1000원을 밑돌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이 최근 주목하는 상품입니다.

    <인터뷰> 박은주 한국투자증권 DS부 팀장

    “TRUE인버스엔선물ETN은 엔원환율 하락시에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수익률은 1개월 2.28%, 3개월은 7%, 6개월은 9%를 달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TN상품의 경우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기초자산에도 제약이 없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상품을 골라 투자할 수 있다”며 “ETN상품의 다양성을 적극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최근 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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