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전래훈 / KB증권 대치지점.
Q. 새로운 투자처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또 어떤 유용한 정보를 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중국 기업이라고요?
- 네, 오늘 소개해드릴 종목은 중국의 1위 항암제 및 마취제 개발 제약사인 항서제약입니다. 경구용 위암치료제인 아파티닙을 기반으로 항암제 시장 점유율 9%로 로슈에 이어 중국 2위, 마취제 시장 점유율 24% 중국 내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제약사 중 하나입니다.
Q. 중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노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1인당 의료비 지출이 불가피한만큼 바이오기업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생길 듯 한데요. 국내 투자자분들을 위해 조금 더 자세하게 기업소개를 해주신다면?
- 네, 항서제약은 1970년 중국에서 설립된 제약사로 중국 대표 제네릭 기업으로 중국 내 항암제 및 마취제 시장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간 매출액의 10%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현재 1,300명이 넘는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2년에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사노피의 탁소티어복 제약이 연매출 1억 위안을 돌파하면서 항암제와 마취제의 제네릭 사업부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또한, API 수출 통해 해외진출에 성공하며 미국 제네릭 의약품 출시로 이어졌고, 2014년 세계 최초로 말기 위암 표적 치료제 아파티닙을 개발 및 출시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글로벌 우량 제약사에 라이선스 아웃까지 하게 되면서 수출 규모도 크게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Q. 네 그렇군요. 그리고 항서제약이 한국의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028300)와 연관이 있다던데 이건 어떤 내용인가요?
- 항서제약은 기존 복제약(제네릭)위주의 사업을 영위했다면 2014년 위암 표적항암제인 아파티닙을 CFDA로부터 판매 허가를 얻으면서 신약 개발 회사로 변모했습니다. 이 아파티닙은우리나라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치엘비의 자회사인 LSKB에서 개발중인 표적항암제인데요. 현재 중국 내 독점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이 항서제약입니다. 2015년 아파티닙 매출액은 3억 위안을 기록했고, 위암 뿐만 아니라 간암, 폐암 등에 대해 임상을 진행 중에 있고, 빠르면 2019년 내로 해당 적응증에 대해 CFDA로부터 허가를 받아 매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중국 시판 3년 차임에도 부작용 없이 높은 효능을 보임에 따라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Q. 네 그렇군요. 중국 제약사임에도 해외수출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립니다.
- 네, 항서제약은 주로 내수시장에서 주요 의약품을 판매했기 때문에 총 매출액 대비 내수 매출 비중은 97%인 반면, 해외 수출은 3%에 그치고 있습니다. 항서제약은 원료의약품(API)수출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일본에 제네릭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해외 임상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 체결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산도즈, 테바, 인사이트, 세전트 등과 협력해 제네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항암제 시클로포스파미드는 2014년 11월에 FDA승인을 받은 뒤 2015년 매출액 3억 위안을 달성했고, 2016년 미국에서 50% 점유율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라이센싱아웃한 총 계약규모 8억 달러 규모의 면역항암제와 고형암치료제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항서제약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해외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그렇다면 이쯤에서 실적을 좀 확인해봐야겠죠? 어떤 흐름을 보이고 있는지?
- 네, 항서제약의 17년 2분기 매출액은 31억 7,500만 위안 (+21.6% YoY), 순이익은 7.6억 위안(+20.9% YoY)를 기록했고, 주요 제품인 항암제 및 마취제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제약 사업부는 20.2% YoY 증가했습니다. 판관비는 감소했지만, R&D비용은 60% YoY 증가한 7.8억 위안을 기록했습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주요 제품의 매출성장이 지속될 것이고, 항암제 싸이톡산 등 수출 제품들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2017년 매출액은 134억 위안, 영업이익률은 2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적극적인 R&D투자로 파이프라인의 성과도 기대돼 유방암치료제, 아브락산제네릭, 항암제 피로티닙의 CFDA 허가 신청을 마쳐 2018년에 허가를 받게 되면 매출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Q. 중국FDA의 신약 허가 기준도 변경되고, 최근 의약품 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하는데, 항서제약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 네, 최근 중국FDA의 의약품 승인 규정이 크게 변경되면서 NDA(신약 허가신청)을 허가 거절하는 이유의 80% 이상이 임상 데이터의 미흡성 때문인데요, 항서제약은 중국FDA의 새로운 규정에 맞는 암, 당뇨병 신약의 품질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의약품은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가격이 산정되는데, 대량 구매로 인해 평균 유통되는 약가가 낮아지고 있고, 신약의 경우는 가격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중국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자체 신약 개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항서제약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네릭 뿐 아니라 신약 개발을 통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아파티닙에 대해 보험이 적용이 되기 시작하면서 환자 부담이 낮아져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Q.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주가와 밸류에이션 등에 대해서 정리 부탁드립니다.
- 네, 항서제약은 현재 블룸버그컨센서스 기준 PER 약 61배에서 거래되고 있고, 애널리스트의 평균 목표가는 80.12위안입니다. 항서제약의 연간 매출액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19.4%씩 고속 성장했고, 2018년 예상 PER은 49배로 다른 중국 제약사 대비 높은 편입니다만, 이는 신약 개발과 해외 수출 등 지속적인 구조 변화로 인한 이익 증가가 벨류에이션에선반영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트상 전고점인 76.92위안보다 약 10% 정도 갭이 벌어져 있고, 최근 중국의 자산관리강화 지침 이후 차익실현이 나온 이후 충분히 저점을 다지고 재상승하는 움직임이 보여서 관심있게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굿모닝 투자의 아침은 장 시작 전 해외부터 국내 시장까지 한번에 살펴보는 구성으로 해외 이슈를 살펴보는 "생생 글로벌" 해외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굿모닝 해외직접투자" 그리고 국내 증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맛있는 주식 간장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아침 6시부터 8시까지 한국경제TV와 유튜브, 주식창을 통해 생방송된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