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부담에 자영업자들이 아르바이트 채용을 줄이고, 무인기계 도입을 늘릴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인구직·아르바이트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자영업 및 중기 고용주 1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43.4%가 내년에 아르바이트생 고용을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10명 가운데 1명꼴로 아르바이트생 없이 가족을 동원하거나 혼자 업체를 꾸려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아르바이트생 숫자를 어느 정도(10~20%) 줄이겠다는 응답이 22.5%였고, 대폭(50%) 줄이겠다는 고용주도 10.1%에 달했습니다.
또 10.8%는 가족경영이나 `1인 운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49.3%였고, 나머지 7.2%는 `무응답·모름` 등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르바이트 채용을 줄이지 않았고, 앞으로도 줄일 계획이 없다는 고용주는 전체의 34.8%에 그쳤습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 대신 이미 무인기계를 사용 중(10.9%)이거나 사용 의향이 있다(30.4%)는 응답도 41.3%에 달했습니다.
이밖에 내년 최저임금 인상 발표 이후 정부가 내놓은 각종 고용주 지원 대책과 관련해서는 `불만족스럽다`(65.3%)는 응답 비율이 `만족스럽다`(34.7%)를 훨씬 웃돌았습니다.
앞서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대표 윤병준)이 실시한 최근 자영업자 3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의 79.3%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내년 아르바이트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5%였고,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답변은 5.3%에 그쳤습니다.
업종별로는 베이커리·디저트·아이스크림점의 경우 응답자의 95%가 채용이 축소될 것이라고 밝혀 가장 응답 비율이 높았고 ▲패밀리레스토랑·패스트푸드점 92.9% ▲편의점 89.5% ▲커피전문점 86.0% ▲일반 음식점 77.9% ▲의류·잡화매장 76.9%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체의 80.9%는 인상된 최저임금이 높다고 답해 `적정하다`(16.1%) 혹은 `낮다`(3.0%)는 응답 비율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이밖에 최저임금 인상이 향후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68.4%로 과반이었고, `영향이 없다`와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각각 17.1%와 14.5%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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