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손' 들어준 시청자...이유는?

입력 2017-12-27 08:57   수정 2017-12-27 09:10

"권력에 충성하고 국민을 배신했다"…시청자에 사과한 MBC 뉴스데스크
`반성 리포트`로 다시 시작한 MBC 뉴스데스크



MBC 뉴스데스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MBC 간판 뉴스 ‘뉴스데스크’가 재정비를 마치고 시청자와 만났기 때문.

MBC 뉴스데스크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이틀 연속 등극했다.

지난 26일 저녁 8시 ‘뉴스데스크’에는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박성호 기자와 손정은 아나운서가 앵커로 나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부터 시작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 두 앵커는 “새롭게 ‘뉴스데스크’의 진행을 맡았다”며 “오늘부터 정상 체제로 돌아온 ‘뉴스데스크’는 앞으로 공영방송다운 뉴스가 무엇인가를 늘 고민하면서 여러분께 찾아가겠다. 권력이 아닌 시민의 편에 서는 뉴스가 되도록 MBC 기자들 모두 여러분께 다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호 앵커는 “지난 5년 동안 MBC 뉴스에서 여러분이 보신 것은 실제 보이는 것과 달랐다”며 지난 MBC 뉴스의 잘못된 행태들을 되짚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실제로 다시 돌아온 MBC 간판 뉴스 ‘뉴스데스크’의 첫 일성은 “지난 5년간 MBC 뉴스는 실제와 달랐다”였다.

MBC 뉴스데스크 손정은 앵커는 “오늘은 다짐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MBC 뉴스가 지난 5년 동안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반성하는 순서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왼쪽 가슴에 노란리본을 단 박성호 앵커는 “지난 5년 동안 MBC 뉴스에서 여러분이 보신 것은 실제 보이는 것과 달랐다”며 지난 MBC 뉴스의 오류와 한계점을 언급했다.

이런 MBC 뉴스데스크의 과거에 대한 반성 때문이었을까. 시청자들은 새 출발한 MBC `뉴스데스크`의 손을 다시 들어줬다.

지난 26일 리얼타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평균 리얼타임 시청률 5.57%(서울수도권 700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방송된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비해 1.67%P 상승한 수치다.

MBC 뉴스데스크만 달라진 게 아니다. MBC 뉴스데스크에 이어 MBC ‘뉴스투데이’도 ‘친절한 뉴스, 찾아가는 뉴스’를 내세우며 새롭게 시작한다.

MBC는 지난 8일부터 저녁 시간대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이름을 임시로 ‘MBC 뉴스’로 변경하고, 뉴스 프로그램의 재정비 및 개편에 나선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6일 새로운 뉴스 프로그램 들이 대거 시청자와 만났다.

이처럼 확 바뀐 저녁 ‘뉴스데스크’에 앞서 가장 이른 시간인 아침 6시에 시청자들의 아침을 깨우는 ‘뉴스투데이’가 선보였다. ‘뉴스투데이’는 ‘친절한 뉴스, 찾아가는 뉴스’를 지향하며 박경추, 임현주 아나운서가 새 앵커를 맡고, 새로운 코너도 대거 투입됐다.

MBC 뉴스데스크 이미지 =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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