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과세해외펀드 제도 일몰이 사실상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연말이 되면서 당장 큰 돈을 넣지는 않더라도 일단 계좌부터 개설하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는데요.
어떤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을까요? 또 지금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 증권사 창구가 비과세해외펀드 계좌를 개설하려는 투자자들로 북적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펀드 가입이 가능한 펀드슈퍼마켓도 급속한 접속 증가로 어제 한때 홈페이지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마비됐습니다.
올해 말까지 계좌를 개설해야 10년간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펀드슈퍼마켓 기준 비과세해외펀드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 수는 약2만9천명으로, 최근 한달새 평상시의 6배에 가까운 신규투자자가 유입됐습니다.
은행, 증권사들도 분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약3만3천건 가량의 계좌가 신규로 개설됐는데 월별 평균 계좌개설건수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11월 기준으로 비과세 해외주식펀드 계좌수는 87만 계좌.
일몰을 앞두고 이번달 몰려드는 가입자를 감안할 경우 최대 95만계좌에서 100만계좌 개설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승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마케팅팀장
“11월말 기준 5700억원 가량의 비과세해외펀드 한도 설정이 이뤄졌다. 12월 26일 기준으로는 9300억원으로 3500억원 가량의 한도설정이 추가로 이뤄졌다. 29일까지 매수 결제가 완료되어야만 비과세 10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KTB중국1등주, KB통중국고배당펀드로의 투자자 자금유입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번달만 놓고보면 비과세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펀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미래에셋글로벌솔루션, KB중국본토A주 펀드 등입니다.
하지만 막차를 타겠다고 무작정 아무 해외펀드에 가입했다가는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비과세해외펀드 계좌를 개설하고 매수가 실제로 이뤄져하는데, 해외펀드의 특성상 계좌를 개설하고 바로 매수 주문을 넣어도 실제 펀드가 매수 되기까지는 적어도 이틀 길게는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설명서에 ‘2영업일 기준가 매입’이 써져 있는 펀드만 이제 유효하다고 말합니다.
해당 펀드로는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KB통중국고배당, 삼성일본중소형포커스, 한화중국본토, 미래에셋차이나H인덱스펀드 등 주로 국내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들 입니다.
더불어 막차를 타야한다는 급한 마음에 현재 수익률만 보고 가입하기 보다는 최장 10년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유망한 해외주식펀드를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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