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는 많은 광고인, 영화인, 예술인들의 향수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한국 대중문화의 질화로같은 풍경들이 눈 내린 겨울에도 여전하다.
이전의 대형 영화사나 광고대행사들이 충무로를 떠나 강남 등지로 이전했지만, 충무로에는 따스한 온기들이 아직 남아있다. 세월은 가도 인정은 넘치고, 예술을 사랑하는 낭인들이 한 잔 술로 추억을 되살리기에 충무로는 여전히 마력적이다.
충무로에는 맛집들이 많지만 닭곰탕과 콩국수 장인이 운영하는 `별미집`은 40여 년의 역사 만큼이나 진국중의 진국을 맛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그 세월만큼이나 깊어진 닭곰탕, 콩국수와 싱싱한 각종 해산물은 배고픈 식객들의 허기를 채우고도 남는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콩국수를 말하기를 "가난한 백성이 얻어먹고 목숨을 잇는 것은 오직 이 콩뿐이다"라고 하며 "맷돌에 갈아 액만 취해 두부로 만들면 남은 찌끼도 얼마든지 많은데 끓여 국을 만들면 구수한 맛이 먹음직하다"라고 했다. 콩국수는 옛부터 서민들이 즐겨먹을 수 있는 대표 음식이었던 것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콩 음식은 단백질을 비롯한 다양한 영양소와 식물성 섬유가 풍부하다. 사포닌 성분은 면역력 증진과 비만 개선,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콩 속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여성 갱년기 장애, 순환기 질환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는 보고서가 있다.
콩 속의 레시틴과 사포닌이 신체와 두뇌의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역시 가성비 식품중의 하나이다. 별미집을 40 여 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송수홍 대표는 지난 12월22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제24회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시상식에서 한식 장인(콩국수) 부문을 수상했다. 민주신문이 주최하는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상` 시상식은 2002년 1회를 시작으로 그동안 24회째 진행되었다. 나라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을 기울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명망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여되는 상이다. 엄정하고 객관적인 선정을 위해 면밀한 검토와 인증작업을 거치도록 했다.
송수홍 장인은 언제나 양보하며 헌신한다. 지역사회를 돌보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 내편 네 편을 가르지 않고 남을 돕는 일에 솔선수범한다. 중구 광희동 자연보호협의회 회장을 7년 동안 했고, 현재도 이사와 감사를 맡고 있다. 40여 년 동안 끓인 진한 국물 같은 닭곰탕, 가슴까지 시원한 영양만점의 콩국수까지 송수홍 장인의 손끝은 넉넉한 인심을 조리한다. 별미집에서는 언제나 가슴 따뜻한 행복이 느껴진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