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 만난 SK 최태원, 무슨 대화했을까

입력 2017-12-30 10:0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달 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공개 회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직전 이뤄진 만남이라는 점에서 SK그룹이 중동에서 진행 중인 사업과 관련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일단 청와대와 SK그룹은 한목소리로 이를 부인하고 있다. 임 실장의 UAE 방문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일부 언론이 UAE에서 진행되는 SK 관련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자 최 회장이 청와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나 그런 사업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중동에서 많은 사업을 하고 있지만 UAE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측도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최 회장의 요청으로 이달 초 청와대 밖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 가운데 기업 총수들이 면담을 요청하면 애로사항을 듣는 동시에 정부의 경제운용 방침을 설명하는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정경 유착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고조된 상황에서 재계 총수가 단독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났다는 것은 어떤 의도나 목적이 있지 않았겠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이 지난해 11월 UAE를 방문해 현지 국부펀드인 MDP와 석유회사 MP의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사업 논의를 한 것과 이번 비공개 회동이 관련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SK그룹이 중동에서 여러 사업을 진행하거나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이 예멘 등에서 석유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SK건설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에서 대규모 플랜트 공사를 맡고 있다.

SK플래닛과 SK해운도 중동에서 각각 온라인 오픈마켓, 원유·석유제품 운송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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