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거래소 이사장 "코스닥, 모험자본 조달 산실로"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1-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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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오늘(2일) 개장식사를 통해 "코스닥 시장의 지배구조를 개편해 유가증권시장과의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정지원 이사장은 "과거의 실적보다는 미래의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진입요건을 정비, 혁신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세부 전략으로는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등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 개발, 코스닥 기반 금융상품 확충 등의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이와 함께 상장기업 관리를 강화하고 부실기업은 조기에 퇴출시키는 등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방침입니다.
정 이사장은 유가증권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을 글로벌 선진시장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대형 우량기업이 원활히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 부합하는 상장제도를 마련하고, ETF·ETN 기초자산을 다변화해 중위험·중수익 상품 공급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KTOP 30 선물, 금리 및 외환 파생상품 등을 확충해 위험관리기능을 강화하고, 현행 자본시장의 주문주도형 거래구조 또한 변동성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시장감시시스템 조기 가동 및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 의무화,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등도 강조했습니다.
정 이사장은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인 랠프 왈도 에머슨의 "그 어떤 위대한 일도 열정없이 이뤄진 것은 없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우리 경제와 자본시장이 한 단계 더 비상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참가자 모두의 혁신과 열정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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