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우리은행 달력’ 속 ‘인공기’ 그림으로 색깔론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환자 정당”이라며 맹비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초등학생 입장에서 생각해봐라. 남북 평화 통일 바라는 그림을 상은 못 줄망정 빨갱이 그림이라고 어린이 동심까지 빨갱이 조작에 이용하는 게 제정신이냐”며 이 같이 말했다.
하태경 위원은 “평화통일 그림에 한쪽에 태극기가 있으면 한쪽에 북한의 인공기가 그려져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자유한국당의 우리은행 달력 인공기 그림 비판에 대해 꼬집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환자 정당”이라며 “그래서 야권 통합 하자는 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이 문제 삼은 그림은 우리은행이 제작한 탁상달력 10월 면에 등장하는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는 제목의 그림으로, ‘통일나무’라는 나무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걸려 있다.
해당 그림은 지난해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초등고학년부분 수상작이다.
우리은행 측은 “22년 동안 진행해 온 미술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을 달력에 실은 것”이라며 “미대 교수들의 독립적인 심사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달력 (사진=연합뉴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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