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투자업계를 대변하는 금융투자협회 수장을 뽑는 선거가 이달 말 치뤄집니다. 총 네 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업계가 선택하는 인물이 누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을 뽑는 선거에 총 4명의 후보자가 도전했습니다.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이사와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복조 토러스증권 회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입니다.
먼저 권용원 키움증권 대표이사는 기술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산업자원부를 거쳐 증권업계에 투신했습니다.
다우기술과 키움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지난 9년간 키움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업계 내 인지도를 올렸습니다.
여기에 공직경력까지 더하면 향후 금융투자업계의 대관 업무에 유리할 것이란 기대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힙니다.
정회동 전 KB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2014년 업계를 떠난 후의 공백이 약점이지만 비트코인을 제도권 내로 끌어오겠다는 등 눈길끄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손복조 토러스증권 회장과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각각 대형 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로 자산운용협회 분리를 약속했습니다.
또 손 회장은 금융투자업계의 혁신적인 상품개발과 공격적 영업활동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황 전 사장은 초대형사-대형사-중소형사로 성장 전략을 분리해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투자협회장 선출은 독특하게 이뤄집니다.
후보자추천위원회가 2~3명의 복수후보를 올리면 회원사들이 이에 투표하는데, 각 사가 각 1표를 행사하고, 이에 더해 회비분담률에 따라 가중치를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총 241개 회원사 가운데 169개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운용사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으로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후보에 대해 25일 투표가 진행되며, 과반수 득표 후보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재투표를 진행해 과반수 득표자가 나와야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최종 선출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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