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發 AI 혁명···일상에 들어온 '왓슨'

김민수 기자

입력 2018-01-05 14:39  

    <앵커>

    국내 최대의 유통그룹 롯데가 인공지능. AI를 만나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새로운 빼빼로를 만드는가 하면, 세계 최초로 AI 쇼핑 도우미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쇼핑도우미 '로사'입니다.



    '전지현 귀걸이'를 보여달라고 채팅창에 쓰자, 관련 제품들을 바로 보여줍니다. 내게 꼭 맞는 립스틱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IBM 왓슨을 토대로 만들어진 '로사'는 국내 유통업계 1위인 롯데의 실전 경험이 담긴 5~6만개의 대화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김근수 롯데백화점 AI팀장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여러가지 디지털 기술이라든지 AI기술을 접목시켜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여러 가지 시스템들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리한 쇼핑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내 최초로 AI를 활용해 만든 롯데제과 빼빼로 신제품들입니다.



    두 제품은 IBM 왓슨이 8만여개 인터넷 사이트에서 소비자 반응을 수집해 만든 자료를 토대로 개발됐습니다.

    특히 초콜릿맛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상큼한 맛의 '깔라만시'가 눈길을 끕니다. 소비자들이 상큼한 맛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트렌드를 인공지능이 잡아낸 겁니다.

    <인터뷰> 박동조 롯데제과 AI-TF 팀장

    "3개월, 6개월, 9개월 뒤에 어떤 소재들이 얼마나 뜰 거다라는 예측이 들어가는 게 결국 인공 지능의 핵심 요소다. 우리가 지금 만드는 엘시아라는 프로그램의 핵심은 향후에 어떤 트랜드가 뜰 거라는 걸 잡아내는 게 제일 큰 포인트다. 그걸 조금이라도 빨리 잡아내야..."

    롯데닷컴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터넷 쇼핑을 보다 간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인공지능이 옷의 이미지를 분석해, 고객들이 현재 보고 있는 옷과 비슷한 취향대로 추천해주는 겁니다.

    색상 뿐만 아니라 무늬와 스타일까지, 인공지능이 고객의 취향을 읽어냅니다.

    <인터뷰> 이종봉 롯데닷컴 4.0기획팀장

    "특히 패션의류 같이 본인들의 취향이 들어가는 상품들은 사실 키워드로 검색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상품의 이미지에서 유형들을 발라내는 기술이다. 원피스라 하더라도 무늬도 있고 색상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다. 이런 부분들을 찾아내서 유사한 것들을 계속 찾아내는데 AI 기술들이 활용됐다."

    이같은 롯데의 인공지능 사랑에는 '뉴롯데'를 만들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롯데는 지난해 그룹과 계열사에 AI와 빅데이터 전담팀을 꾸리고, 일찌감치 IBM 왓슨을 도입했습니다.



    먼저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유통과 식품 분야에 집중해, 지난해 연말부터 속속 성과를 내고 있는 겁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적용해 혁신을 이루자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국내 유통과 식품 분야에서 선두기업인 만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선점하는 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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