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연금이 지난해 4분기 미디어·여행·제약주를 적극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 빙그레 등 음식료주는 대부분 보유비중을 축소했는데요.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 대량 보유 종목 리스트에 새로 편입되거나 지분율에 변동이 생긴 종목은 총 127개.
이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제약주의 비중 확대입니다.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 JW생명과학, 한미약품, 환인제약, 종근당, 동국제약 등의 지분율을 최소 1%p이상 늘린 것입니다.
특히 환인제약은 2016년이후 2년 만에 5%이상 보유지분내역에 이름을 다시 올렸습니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4분기 최대 30% 가량 주가가 올랐습니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디어·여행주 역시 집중 매수 대상이 됐습니다.
CJ CGV, 나스미디어, NEW, 그리고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 파라다이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인터뷰>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NEW나 CJ E&M은 투자배급사이기 때문에 투자흥행에 따라 수익이 달라진다. 지난해 흥행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그런 것대비 올해 라인업을 봤을 때 투자배급사는 호전될 수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 빙그레 등 음식료주들은 보유비중을 축소했는데, 특히 롯데푸드는 5%p 가량 보유비중이 크게 줄었습니다.
특징적인 부분은 조선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삼성중공업에 대한 보유 지분을 늘렸다는 점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적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확대됐다는 평가입니다.
지분율 감소폭이 가장 큰 종목은 금호타이어로, 계속되는 적자,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전망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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