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충남지역 인플루엔자바이러스 검출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독감의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호흡기 및 인플루엔자 감시사업을 벌여 지난주 채취한 호흡기환자 표본 검체 25건 가운데 17건(68%)에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확인했다.
호흡기 및 인플루엔자 감시사업은 도내 4곳의 병원을 방문하는 호흡기 질환자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사업이다.
도내에서는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21일 채취한 검체 26건 중 2건(7.6%)에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확인된 뒤 지난달 둘째 주부터 60%대로 검출률이 급증했다.
인플루엔자가 한번 군집한 집단에서 발생하면 갑자기 확산하는 것이 매년 반복되는 패턴이기는 하지만, 이번 겨울은 첫 검출 시기가 지난 겨울(11월 29일)보다 일주일 빨라지는 등 전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A형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지나간 뒤 봄에 B형이 유행하던 패턴을 벗어나 두 가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을 보이며 감염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을 통해 전파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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