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증명서를 위조해 대학 장애인 특별전형에 부정 합격한 사례가 또 드러났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주교대는 재학생 A씨(4학년)가 2014학년도에 위조한 시각장애 6급 증명서를 제출해 장애인 특별전형에 합격한 사실을 최근 적발했다.
전주교대는 최근 입학전형관리위원회를 열어 이 학생에 대한 처리 방안을 논의했으며 조만간 교수위원회를 열어 입학 취소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교육부는 2013∼2014학년도에 고려대 1명, 서울시립대 3명 등 4명이 시각장애 증명서를 위조해 장애인 특별전형에 부정 합격한 사례를 적발했다.
교육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전형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교육부가 대학알리미 공시를 통해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13∼2017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 장애인 특별전형에 합격해 등록한 학생은 3천645명이다. 매년 600∼800명이 이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했다.
장애인 특별전형은 일반전형보다 경쟁률이 낮고 미달이 잦은데 장애증명서를 위조한 학생들은 이런 점을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해당 학생들이 비리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유명 입시브로커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는데 교육부와 전주교대는 이번에 적발된 A씨 역시 이 브로커를 통해 증명서를 위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장애인 특별전형 실태조사 결과를 이달 중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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