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패닉상태'...탄도미사일 경보에 긴급 대피

입력 2018-01-14 10:55  

`하와이로 오는 탄도미사일 위협. 즉각 대피처를 찾아라. 이건 훈련이 아니다`


현지시간 13일 오전 8시 7분쯤. 비상경보 메시지가 휴대전화를 울렸다.


관광객과 주민 대다수가 수면 중이거나 와이키키 해변에서 아침을 즐기는 중이었다.


미사일 경보 발령으로 사람들은 피난처로 몰려들었고, 도로 위를 달리던 운전자들도 차를 버리고 인근 터널로 대피했다.


카우아이 섬의 해변 호텔 투숙객 30여명도 당황한 표정으로 로비에 모였다. 이들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 지하주차장으로 대피했다.



외신들은 긴급속보를 통해 하와이 분위기를 보도했다.



CNN방송은 `천국에서 패닉으로`라는 제목으로 놀라 대피하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눈물과 패닉이 하와이를 휩쓸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와이 비상관리국(HEMA)은 이날 미사일 공격 오경보가 발령되고나서 약 10분 뒤 트위터를 통해 "미사일 공격은 없다"고 정정했다.



하와이 주 정부는 100킬로톤(kt)급 핵폭탄이 1천 피트(305m) 상공에서 터질 경우 반경 8마일(13㎞)에 있는 주민들이 직접적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작년 12월 초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사이렌 대피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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