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말고 '고금리'를 찾아라"...예·적금 부활

입력 2018-01-14 13:26  

최근 들어 예금과 적금에 관심을 보이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고금리 상품과 각종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별도의 우대조건 없이 누구에게나 연 2.1%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투게더 더드림 정기예금`을 내놨다.

개인 고객이 영업점에서만 가입할 수 있고 기한도 연말까지로 딱 5영업일만 판매하는 상품이었는데 4거래일 만에 5천억원 한도가 모두 팔렸다.

SC제일은행의 공동구매 정기예금 상품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상품이다.

상품 가입자가 많을수록 금리가 올라가는 공동구매 상품인데 지난 12월에 실시한 공동구매 6차 상품은 8영업일 만에 모집금액 650억원을 돌파해 참여한 고객 전원이 연 2.3%의 금리를 받았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특별판매 상품이 아닌 기본 예금인데도 금리 연 2.2%로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은 급여이체, 체크카드 사용 실적만 만족하면 최고 연 2.35%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들도 경쟁이다. 저축은행들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43%다. 1년 전(2.06%)과 비교해 0.37%p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의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인 `SB톡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전국에 있는 저축은행들의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비교할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가입도 된다.

적금 상품도 다양하다. 각종 조건을 맞추면 연 4%가 넘는 적금 상품도 찾아볼 수 있다.


농·수협 지역조합이나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 회사들의 예금 가입도 늘어나고 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은 이자수익에 대해 15.4%(이자소득세 14%+농어촌특별세 1.4%)의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지역조합의 예금상품은 1인당 투자금 3천만 원까지는 이자수익에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부과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들 상호금융 회사의 수신액은 489조3천350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말에는 529조5천600억 원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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