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코스닥 레버리지 ETF 등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해 실제로 ETF로 많은 자금이 몰리며 시장 자체가 커졌는데요, 삼성자산운용이 점유율 크게 늘리며 2위와의 격차를 다시 벌이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이 다시 50% 위로 올라갔습니다.
최근 3~4년 사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후발 주자들이 주요 ETF의 수수료를 낮추는 등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빼앗겼던 시장 점유율이 50% 자리를 다시 되찾은 겁니다.
지난해 말 순자산가치 기준 ETF 시장점유율은 삼성자산운용이 53%,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2.7%, KB자산운용이 8.4% 등입니다.
지난해 1년 동안 삼성자산운용은 점유율이 3%p 가량 오른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점유율은 22.9%에서 22.7%로 소폭 줄었고, 3, 4위 주자인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조금씩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은 순자산이 전년대비 42%나 늘었고 거래대금도 24%가 확대됐습니다.
특히 최근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정책에 힘입어 코스닥 관련 ETF 거래가 폭발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ETF 시장 경쟁은 더욱 격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먼저 삼성자산운용이 1위 자리를 수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마트베타를 통한 공격적 전략을 선언했습니다.
스마트베타 ETF란 중소형, 가치형, 배당형 등 기존 ETF에 특정한 팩터를 가미해 마치 펀드매니저가 하듯 원하는 스타일대로 운용하는 효과를 노리는 상품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상품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밸류, 모멘텀, 퀄러티, 변동성, 배당 등의 제품라인업을 갖췄습니다.
또 다양한 상품출시를 기반으로 하는 자산관리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중위험중수익 상품군, ESG(환경·사회·거버넌스) 등 트렌디한 상품과 더불어 스마트베타 상품군에 주력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업계 내 최다 상품을 보유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에도 투자자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해 다수의 상품을 내놓고 증권업계 퇴직연금, 개인연금 1위 사업자인 계열사 미래에셋대우 마케팅 협력 등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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