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북한 모란봉악단 단장으로 유명세
현송월이 남북회담으로 화려한 데뷔를 시작했다.
북한 모란봉악단 단장으로 남쪽에도 잘 알려진 현송월이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로 모습을 드러낸 것.
`김정일 마지막 애인설`의 주인공인 현송월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올랐으며 그녀에 대한 궁금증 역시 증폭되고 있다.
현송월은 이날 일반 회담 대표로 참석했지만 시종일관 이날 회담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 옆에 자리했다. 현송월은 남측 대표단을 판문점 북측 지역의 통일각 로비에서 맞이할 때도 권 국장 옆에 서 있었고 전체회의 때는 통상 차석대표 자리인 수석대표 오른쪽 자리를 차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현송월은 남측 대표단을 영접할 때나 공개된 전체회의 석상에서도 웃음기 띤 여유 있는 표정을 보였다.
현송월은 작년 10월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올라 이번 실무접촉에 나온 대표 중에서는 가장 정치적 위상이 높은데, 이런 현실이 반영된 모습으로 보인다.
회담대표 경험이 있는 한 전직 관료는 현송월의 이 같은 행보와 관련 "통상 북한에서 우(右)배석은 차석대표를 의미한다"며 "북한이 회담 전날 대표를 교체한 것도 현송월 단장을 배려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나온 현송월은 ‘북한판 걸그룹’이라는 평가를 받는 모란봉악단의 단장답게 패션에서도 꽤 신경을 쓴 모양새였다.
현송월은 남색 계열 투피스를 입은 그는 굽이 높은 검정색 하이힐을 신어 세련되면서도 단정한 차림새를 선보였다. 투피스 정장 상의 좌측에는 다른 북측 대표들과 마찬가지로 김일성·김정일 초상 휘장을 달았다.
현송월은 또 목걸이나 귀걸이 등의 장신구는 하지 않았지만 긴 머리를 꽃무늬 장식이 들어간 화려한 집게핀으로 묶어 포인트를 주었다.
남북 간의 접촉과 회담이라는 공식성이 강한 자리라는 점을 고려해 과한 치장을 하지 않으면서도 몇몇 머리핀과 구두, 정장 등으로 멋을 잃지 않으려고 한 차림으로 보인다.
현송월은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자마자 끈이 없어 손에 쥘 수 있도록 디자인된 백인 클러치 백에서 수첩을 꺼내기도 했다. 이 백은 검정이나 갈색 등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색상이 아닌 녹색이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송월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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