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걸, 본드걸도 성폭행 했나? 레이첼 그랜트 "강제로 밀쳐" 주장
레이첼 그랜트에 대한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왕년의 할리우드 액션 배우 스티븐 시걸(65)이 또다시 여배우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는데 그 주인공이 다름 아닌 레이첼 그랜트이기 때문.
레이첼 그랜트는 이 때문에 외신 보도 직후,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논쟁 역시 뜨겁다.
이번에는 007시리즈의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에서 본드걸로 열연했던 영국 여배우 레이첼 그랜트가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셜 네트워크(SNS)로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미투`(#Metoo) 캠페인에 용기를 얻었다는 레이첼 그랜트는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출연해 시걸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레이첼 그랜트는 2002년 9월 영화 `아웃 포 어 킬`(Out For A Kill) 오디션과 리허설을 위해 불가리아 소피아로 갔을 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레이첼 그랜트는 "호텔 방에서 상의를 벗으라는 시걸의 요구를 수차례 거절한 뒤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고 일어났는데 시걸이 윗도리를 잡아당겨 가슴이 완전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레이첼 그랜트는 이어 "시걸은 당시 26세인 나를 강제로 침대로 밀치고 자신의 지퍼를 내렸다"면서 "내가 울음을 터트리자 시걸이 행동을 멈췄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시걸은 "영화에서 화학작용을 향상하려고 함께 일하는 여배우들과 데이트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사과했지만, 자신은 결국 그 영화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레이첼 그랜트는 회고했다.
이에 대해 시걸의 변호사는 성명에서 "시걸은 레이첼 그랜트와 그런 접촉을 했다는 것을 부인한다"면서 "특히 소피아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성폭행에 대해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레이첼 그랜트만이 아니라 스티븐 시걸의 성추문은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호주 출신 배우 포셔 드로시, 제니 매카시, 줄리아나 마굴리스 등이 시걸의 성폭력을 잇달아 고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최근 시걸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0∼1990년대 히트를 한 액션 영화 `언더시즈`, `하드 투 킬` 등으로 유명한 시걸은 2016년 러시아 시민권을 획득했다.
레이첼 그랜트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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