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우 삼성重 사장 "엔지니어링과 합병계획 없다"

임원식 기자

입력 2018-01-16 17:00   수정 2018-01-17 11:00



    <앵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내년 흑자 전환과 함께 7조 원대 매출을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재추진설에 대해서는 계획에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취임 이후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남준우 사장은 올해 수주 목표치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82억 달러. 우리 돈 8조 7천억 원 규모입니다.

    2년 전, 1년 전 목표치보다 각각 55%, 26% 증가한 수치입니다.

    2~3년 전 '수주 절벽'의 여파로 올해도 2천억 원이 넘는 적자가 예상되지만 세계 경기가 나아지면서 수주 경기도 이미 바닥을 쳤다는 판단에섭니다.

    해서 내년에는 흑자 전환과 함께 7조 원대 매출 회복도 가능할 거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진행 중인 1조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도 3년 전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증자 역시 성공할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또 기존 주주를 우선 배정하는 식으로 증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권주가 나오지 않는 한 이재용 부회장이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명예 퇴직을 포함해 경영 자구안 역시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수는 30%, 팀 단위 조직은 20개 넘게 줄인 가운데 남 사장은 대리급 이하 사원들까지 '기본급 10% 반납'에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증자와 함께 다시 불거진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재추진 계획에 관해서는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남 사장은 "시장에서 도는 얘기일 뿐 지난 2014년 합병 무산 이후 진행된 게 없다"며 "합병 재검토나 권유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합병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또 거리상 이점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는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설에 대해서도 "그럴 여력도, 계획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함께 남 사장은 "회사 사정에 맞춰 정부가 대출금 회수에 속도를 조절해 줬으면 한다"며 "선수급 환급 보증 지원도 원활하게 이뤄지면 회사 정상화 시기가 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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