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속의 중국 '대림동 차이나타운', 상권 활기

입력 2018-01-17 09:28  



`서울 속의 중국`으로 불리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차이나타운 상권의 점포 매매가격과 권리금, 임대료 등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상가임대료는 지난 5~6년 사이 최대 4배 이상 올랐고, 후미진 골목에도 억대 권리금이 형성되기도 한다.

대림역 7호선 11번, 12번 출구와 6번 출구에 형성되어 있는 대림동 차이나타운의 점포 매매가를 살펴보면 지난해 대로변 상가권리금은 1층 기준 3.3㎡(10평 기준)당 3억원 가량으로 서울의 대표 광역상권인 강남·홍대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가 매매가격은 3.3㎡당 8,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면도로 점포의 호가도 3.3㎡당 6000만이 넘어선다. 현재 수요는 많지만 공급이 부족해 상가건물이 많이 들어서고 있지만, 메인도로의 비싼 임대료에 부담을 느낀 상인들이 주택가로 들어서면서 상권도 확대되고 있다.

점포 권리금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대림역 12번 출구 앞에 있는 전용면적 100㎡ 규모의 한 2층 카페는 2년 전 권리금 2억2000만원에서 현재 권리금은 3억원 이상을 호가한다. 월세도 임차인이 바뀔 때마다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불과 5년 전에는 100만원대 월세에도 계약하지 않던 전용 24㎡ 규모 점포 월세는 세입자가 바뀌면서 40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올랐다.

부동산 전문 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서울 홍대 상가의 평균 권리금은 2016년 8328만원으로 2014년(1억3406만원) 대비 38% 떨어졌다. 2016년 11월 `강남 3구` 상가 평균 권리금은 3.3㎡당 244만원으로 2014년 305만원에 비해 20% 정도 하락했다.

또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영등포구의 상가 평균 임대료는 대로변 1층의 경우 3.3㎡당 8만9,717원가량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약 1% 정도 오른 값이다. 2층 이상의 경우도 약 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전체 평균 임대료가 1.2%(1층), 3.3%(2층 이상)가량 떨어진 것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림동 상권 수익형 부동산 상품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상권형성 역사가 6년이 채 안된 곳으로 중국 본토의 자본가들이 주변의 상가를 매입하면서 대표적인 중국 상권으로 향후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영등포구에서 중국인이 보유한 땅의 면적은 1만3,743㎡로 집계됐다. 2015년 말(8,160㎡)보다 약 68.4% 늘어난 것이며 특히 지난 2014년 말(4,607㎡)보다는 198.3%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고정호  기자

 jhk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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