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국정원 '자금' 탐냈다?

입력 2018-01-18 13:18  

박홍근 "국정원 특활비, 김윤옥 여사 명품 구입에 사용"
김윤옥 국정원 파무, MB 최측근 김희중 검찰진술 공개
김윤옥 국정원 돈으로 명품 구입? "2011년 방미 때 달러로 구입"



김윤옥 국정원 관계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버금갈 정도의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1년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일부가 이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 등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윤옥 여사가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국정원 자금에 눈독을 드린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 측근인)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검찰진술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어제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회견한 결정적 계기는 특활비가 김윤옥 여사 측에 달러로 전달됐고,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김 전 실장의 진술이 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김 전 실장이 BBK 실소유주 문제에 대해서도 핵심적 증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전 실장의 이번 검찰 출석 이후 이 전 대통령 측 변호사가 다급히 그의 소재를 파악했고, 측근들이 긴급대책회의를 하고, 어제는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하게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윤옥 국정원 관계가 들통이 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진화에 나섰다는 것.

그는 "김 전 실장의 핵심적 진술은 자신이 특활비 1억원을 지시에 의해 받았고, 이것을 달러로 환전해 김윤옥 전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에게 줬고, 그것이 김윤옥 전 여사의 명품 구입 등에 쓰였다는 것"이라며 "달러를 건네받은 2부속실장 등 관계자를 검찰이 추가 조사하면 국민 혈세가 명품 구입 등 사적으로 어떻게 쓰였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이미 입막음을 했을지 모르지만, 당시 청와대 기록관으로서 이런 특활비 상납 내용을 속속들이 알 김윤경, 이진영씨에게도 검찰이 서둘러 확인해 볼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2011년 방미 때 돈이 오간 것으로 들었다"며 김윤옥 국정원 명품 사건과 관련해 "미국에 가기 전에 샀는지, 가서 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송영길 의원도 YTN 라디오에 나와 "김희중 전 실장은 (MB의) 집사 중 집사이고 `성골 집사`"라며 "지금까지 20년 넘도록 MB를 측근에서 보좌하고 김백준(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보다 더 측근 중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분이 배신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진술했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제2부속실은 김윤옥 여사를 관리하는 비서실이다. 그것도 달러로 바꿔 가지고 미국 출장 때 가서 명품을 사는 데 썼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김 전 실장의 너무나 구체적인 진술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검찰이 MB를) 소환수사를 해서 밝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윤옥 국정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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