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비행단의 한 초급장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0일 공군 등에 따르면, 충북 충주 비행단 소속 A 소위가 지난 19일 오전 7시 10분께 장교 숙소 난간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부대원이 발견, 군 당국에 신고했다.
A 소위는 청주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작년 12월 1일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 교육을 받은 뒤 이 부대에 처음 배치됐다.
부대에서 행정계장을 맡은 공군장교 A씨는 이 부대로 발령받은 지 나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은 숨진 장교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업무를 부여받은 탓에 평소 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소위가 유서는 남기지 않았지만, 지인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를 통해 부대 행정계장 직책에 대한 압박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공군장교 A 씨의 SNS 메시지에는 `죽고 싶다`는 말이 나온다.
"대대 행정계장이라 일이 너무 많고 어렵다", "일도 많고 어렵고 군기도 쌔고…", "일에 대해서 나는 하나도 모르겠다 권한은 큰데" 등 주변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도 있다.
군 당국은 현재 부검을 진행 중이며 A 소위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대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A 소위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군장교 사망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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