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수 우울증 아무도 몰랐나?

입력 2018-01-22 10:59  

하지원 망연자실 ..2년 전 부친 이어 아끼던 막둥이 동생 전태수 마저
故전태수 떠나보낸 누나 하지원, 가슴 아픈 가족애
하지원 동생 배우 전태수 사망…"우울증 치료 중 비보"
전태 사망에 하지원, 22일 영화 간담회 등 일정 취소



전태수 사망 소식이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연예계에 잇따른 비보가 들려오고 있기 때문.

지난 21일 배우 전태수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는데, 다름 아닌 그 이유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누리꾼들과 팬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최근 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을 접한 상황에서 전태수 사망 소식까지 겹치면서 연예계도 비통함 그 자체다.

배우 하지원의 동생 전태수가 21일 3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전태수 하지원의 활발할 활동을 지켜봤던 누리꾼들은 애도의 뜻을 드러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하지원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전태수는 평소 누나와 우애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배우 하지원은 아끼던 막내 동생 전태수의 죽음에 망연자실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2년 전, 아버지를 갑자기 잃은데 이어 같은 직종의 후배이자 동생인 전태수마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 하지원의 부친은 지난 2016년 1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평소 지병이 없던 까닭에 가족의 충격파는 더 컸다.

하지원의 동생인 배우 전태수의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전태수가 운명했다"며 "고인은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받던 중 상태가 호전돼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전태수 소속사는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태수 소속사는 또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이 참석해 최대한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경건하게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식장에서의 취재 또한 금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속사는 빈소도 공개하지 않았다.

전태수는 하지원의 남동생으로 둘은 1남 3녀 중 각각 둘째와 막내다.

전태수는 2007년 SBS TV 아침드라마 `사랑하기 좋은 날`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 누나인 하지원의 뒤를 이어 연기활동을 해왔다. 생전 영화 `유쾌한 도우미`(2008), `K&J 운명`(2009), `천국으로 가는 이삿짐`(2013)과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 `몽땅 내 사랑`(2010~2011), `괜찮아, 아빠딸`(2010~2011),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2013), `제왕의 딸, 수백향`(2013~2014) 등에 출연했다.

전태수는 선배 배우이기도 한 하지원에게 작품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하지원은 연기에 대해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전태수는 과거 인터뷰에서 "누나가 잘 챙겨주는 편이다. 누나가 있어 든든하다"라고 말했고 하지원도 "자랑스럽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태수는 특히 "언젠가 누나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꿈은 더 이상 이룰 수 없게 됐다.

특히 하지원은 평소 남동생 故전태수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남달랐으며, 이 때문에 ‘선배로서’ 누구보다 쓴소리를 더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동생을 잃은 슬픔은 비통함을 뛰어 넘은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태수는 과거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을까 걱정했던 누나가 처음엔 연기하는 걸 반대했었다. 하지만 내 확고한 뜻을 알고 난 뒤 지지를 해줬다"라며 하지원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전태수는 하지원 동생에서 재능이 많은 연기자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컴백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짧지만 빛났던 스타를 또 한 명 잃어버린 셈이다.

전태수 하지원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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