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17일 문재인 대통령,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진천선수촌 격려방문>
청와대는 오늘(23일) 평창 올림픽을 평양 올림픽이라고 비난 공세를 펼치는 야권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평창 올림픽 관련 입장문 발표를 통해 "평창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라며 "`평양 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응원단이 왔으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다"며 "하지만 그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경사"라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성공을 바라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동계 올림픽을 준비해 온 강원도민, 평창·강릉 주민, 2만여 자원봉사자, 그리고 선수단의 노고는 특별히 치하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았다. 올림픽 성공은 고사하고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높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 노력은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이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를 넘어, 동북아의, 세계의 평화를 앞당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대회를 통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합의가 이뤄지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라며 2011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올림픽특별법을 언급했습니다.
또, 2010년 여야가 합의 처리한 평창유치결의안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동계올림픽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개최될 경우 동북아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향하는 세계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정신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박 대변인은 "이제라도 그 때 그 정신으로 돌아야 한다. 동계 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참가하는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자"며 "품격있는 주인으로서 손님들을 당당하게 맞이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 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평창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하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원치 않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아무도 없다고 믿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야당과 언론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청와대가 연일 입장 표명하는 데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야권을 중심으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비난 공세를 잠재우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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