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비중이 유독 낮고 이런 특성이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어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4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8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에서 이렇게 밝혔다.
남 실장은 "국내 가상통화 시장은 주요 가상화폐 가운데 비트코인의 비중이 주요 국가 중 가장 낮아 시장에 충격이 전해지면 투자자의 손실이 더 클 수 있다"며 "잠재적 리스크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가상화폐 시장은 하루 거래대금이 평균 36억2천만 달러에 달해 세계 거래금액의 29.8%를 차지한다.
그런데 한국의 가상통화 투자액 가운데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32.7%로, 70%를 넘는 미국, 일본, 유럽, 호주, 영국 등 다른 주요 투자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
가장 주요한 가상통화인 비트코인의 비중이 작고, 위험도가 더 큰 소규모 가상화폐 투자가 많았다는 의미로, 남 실장은 "이런 구조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때 전개 양상이 복잡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격 변동성이 커 일부 시장참여자가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 미국 선물 시장의 변화, 신규 가상화폐공개(ICO)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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