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덕제가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마지막회에 깜짝 등장하면서 화제를 모은 가운데 현재 법적공방 중인 `여배우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또 다른 소견이 나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대법원 산하 전국법원 특수감정인 아이로피쉬의 윤용인 영상공학 박사가 전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지난해 조덕제 메이킹 필름 시간별 캡처본과 다른 여배우가 법원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13번씬 메이킹필름 영상과 사건영상 9건에 대한 분석 및 감정 의뢰 소견서를 내놨다.
단순 의견 제시로 끝났던 이전과 달리 윤 박사는 12월 13일부터 26일에 걸쳐 강제추행 치상 및 폭행 여부가 있었는지 집중 분석·감정했으며, 그 결과 윤용인 박사는 감정서 마지막에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B(조덕제)의 행위는 A(여배우)에 대한 강제 추행 치상 및 폭행으로 판단됨`이라는 소견을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영상에 직접 담기지는 않았지만 A의 하체 부위에 손이 닿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프레임도 여섯 차례나 등장했다면서 범죄심리학자 C 교수는 해당 영상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후반부에 등장하는 여섯 차례의 하체 추행 움직임에 대해 "여배우는 제대로 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추행을 피하기에 급급한 몸동작과 힘든 표정을 보이면서 오로지 촬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심리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며 "영화촬영 중이라는 특수한 사정으로 여배우는 거부나 반항의 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몸을 움츠리거나 방향을 바꾸는 자세를 취하는 등으로 저항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덕제의 성향을 `권력 독단형 성폭력범` 혹은 `착취적 성폭력범`의 유형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여배우 A와 여러 차례에 걸쳐 면접을 진행한 C 교수는 조덕제와는 면접을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범죄자가 범행 현장에서 저지른 행동을 보고 판단을 해야지 그게 다 끝나고 나서 평범한 일상생활에서의 행동이나 자기 입장에 대한 변호를 보고 판단을 하면 현장에서의 진실을 왜곡하거나 사건 재구성에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메이킹 필름 및 사건 영상을 위주로 범죄 심리를 분석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영상에 담기지는 않았지만 추정된다? 어이가 없네 이제 앞사람이 cctv등지고 기지개만 펴도 맞았다고 고소해도 될듯(ilov****)", "이 사람 영화랑 현실 구별이 안되나보네... 영화에서 격투신 찍음 다들 경찰서 갔다와야할 듯. 폭행죄로(joon****)", "이건 영화촬영이야~박사님들Cctv가 아니라(pphh****)", "새벽부터 웃고 가네요남자배우 입장은 들어보지도 않고한 분석을 국민들에게 믿으란건가 조배우님의 무죄가 맞다는거지 조배우님 오늘도 힘차게 응원합니다(bmms****)", "성폭행범 연기를 하는데 당연히 성폭행범의 감정을 잡고 연기하니 연기도 강압적으로 나오는 거죠. 일상과 연기를 똑같이 보고 판결하는 건 무식한 겁니다(dhar****)", "극중 성 관계를 거부하는 부인을 강간하는 역할인데 그럼 권력 독단형 성폭력범으로 보이지, 여자의 마음을 배려하는 착한 남자로 보일까요? 어이가 없네(kidr****)", "이 사건은 애초에 시작부터 잘못되었다. 촬영중에 생긴 모든 불상사는 1차적으로 제작사와 감독의 책임이다. 그리고나서 배우들간의 시시비비를 가리는게 순서였다(eega****)"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덕제는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 마지막회에 깜짝 등장, 나이트 클럽 웨이터 똥깡이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감옥에 계신 것 아니냐”며 놀라는 이들에게 “나온 지 좀 됐다”면서 “먹고 살려고 독야청청 불철주야 열심히 살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는 대사와 더불어 “지난해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모쪼록 두 사람이 잘 살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대사를 이어갔다.
조덕제의 ‘막영애 16’ 마지막회 깜짝 출연은 제작진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이 “마지막이긴 하지만 방송을 통해 인사를 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제안을 했고, 조덕제는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출연했다고 밝혔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덕제는 “그동안 시청자 입장에서 ‘막영애 16’을 보다가 마지막 회 촬영현장을 갔는데 어색하지 않았고 울컥하는 만감이 교차하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덕제는 ‘막영애’ 전 시즌에서 영애의 악덕 사장으로 출연해왔으나 여배우 성추문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유죄가 인정되며 자진하차했다.
/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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