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뉴스] "바람 핀 거 알고 있으니 비트코인 보내라"...미국 신종 사기

입력 2018-01-25 13:46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는 편지를 보내 이를 무마하는 조건으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수법이 등장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사진=CNBC 보도화면)


CNBC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데이브 이글은 익명의 발신자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에는 "나는 네가 아내를 속이고 불편을 저지른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증거를 없애고 당신을 영원히 내버려 두기를 원한다면 나에게 비트코인 2000달러를 보내라"라고 적혀 있었다.

콜로라도 대학 리즈 스쿨 (Leeds School of Business)의 조교수인 이글은 인터뷰에서 "나는 아내에게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가?"라고 잠시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내가 목표가 된 것처럼 느껴져서 무서웠습니다"하고 말했다.

이글은 블로그에 자신의 경험을 게시하기로 결정했고, 그는 곧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블로그 글에는 `나도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여럿 달렸고, 피해자 대부분은 부유한 지역에 거주하는 기혼 남성으로 나타났다.

이글은 "지난 12월부터 미국 전역에 이 협박 편지가 보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비트코인 요구 금액도 처음에는 2000달러였지만 현재는 8000달러까지 다양했다"고 말했다.

FBI가 이 사건의 수사에 나선 가운데 FBI의 돈세탁 부문 감독관인 패트릭 와이먼은 "협박 편지를 받더라도 비트코인이나 현금 등을 지불하면 안된다" 라며 "추적이 어려운 비트코인을 이용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질 경우 신종 사기 수법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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