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와 대결 앞둔 정현 "아직 안 끝났음을 알려드리려고"

입력 2018-01-25 19:07  





`차세대 테니스 황제` 정현(22·한국체대)은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 맞대결을 앞두고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정현은 페더러와 호주 오픈 준결승을 하루 앞둔 25일 호주 멜버른 파크의 가든 스퀘어에 자리한 호주 오픈 조형물 위에 올라가 당당한 포즈를 취했다.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아직 안 끝났다는 걸 알려드리려고요. 내일은 저와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응원을 부탁합니다"라고 썼다.
생애 처음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선수 같지 않은 여유가 사진과 글에 넘쳤다.
세계 랭킹 58위의 정현은 32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 독일), 16강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 8강전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차례대로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했다.
상대는 그의 우상이자 세계 랭킹 2위 페더러다.
한국에는 `정현 신드롬`이 불었다. "페더러와 준결승전에서 대결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여론이 대세다.
하지만 정현은 그 이상을 꿈꾸는 듯하다.
그는 기념 촬영과 SNS에서 자신감을 맘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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